지난주 일본투어 우승한 히라타, 신한동해오픈서 2주 연속 우승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40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2억 5200만원)에서 일본의 기대주 히라타 겐세이(23)가 정상에 올랐다.
히라타는 8일 인천시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였다.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히라타는 2위 트래비스 스마이스(21언더파·호주)를 1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해 상금 2억5200만원을 받았다. 우승자에게는 한국 투어 5년, 일본과 아시안투어 2년 간의 시드도 주어진다.
지난해 일본 투어에 데뷔한 히라타는 데뷔 첫해 2승에 이어 올 시즌 3승째를 올리며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지난주 태풍으로 36홀 경기로 축소된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일본에서 히라타는 좀처럼 보기를 하지 않는 끈질긴 경기 스타일로 유명하다. 170cm, 70kg의 체격에 드라이브샷 비거리 290야드로 장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많은 버디를 잡아내는 능력을 보였다.
히라타는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잡아내며 10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오르는 폭발력을 보였다. 이날 호주의 스마이스는 전반 9홀에서 7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8개를 잡아내며 선두에 올랐지만, 후반 9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스즈키 고스케(일본)가 3위(18언더파)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민규가 4위(17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최근 신한동해오픈은 한국과 일본 선수가 번갈아 우승하고 있다. 2022년 일본 나라에서 열린 제38회 대회에서 일본의 장타자 히가 가즈키가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고군택이 정상에 올랐다. 1981년 창설돼 올해 40회를 맞은 신한동해오픈은 간사이 지역 재일교포들이 돈을 모아 모국의 골프 발전과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만든 뜻깊은 대회다. 신한동해오픈은 2016년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한 데 이어 2019년부터는 코리안투어, 아시안투어 그리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위상을 높여 나갔다. 아시아의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회가 된 것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른 아이 돌보다 놀이기구서 떨어져 다친 어린이...법원 “교사 자격정지 처분 타당”
- 美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허용에... 러 “3차대전 향한 큰 발걸음” 경고
- 軍 “北 쓰레기풍선 40여개 식별…인내심 더 이상 시험 말라”
- 韓총리 “트럼프 리스크, 기회로 만들 것… 이미 조선업 협력 가시화”
- 철도노조 태업 시작, 수도권 전철 5~20분 지연
- “사진 찍으려고 줄 섰다”… 송혜교 닮은꼴 中조종사 화제
- 고려아연 ‘하이니켈 전구체’ 국가핵심기술 지정…해외 매각 땐 정부 승인 필요
- 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
- 尹 대통령,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도착...G20 정상회의 참석
- “당신을 믿어 의심치 않아”…주가조작 무혐의 임창정 근황 공개한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