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총리 임명’ 프랑스 혼돈 지속...전국 곳곳서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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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셸 바르니에 총리를 임명했지만 정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날 아침 프랑스 서부 낭트와 라발, 서남부 보르도, 남부 니스 등을 시작으로 전국 150곳에서 바르니에 총리 임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번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프랑스24에 "바르니에 총리는 '변장한 극우'"라며 "마크롱이 통치를 계속할 수 있도록 선택한 꼭두각시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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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날 아침 프랑스 서부 낭트와 라발, 서남부 보르도, 남부 니스 등을 시작으로 전국 150곳에서 바르니에 총리 임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좌파 연합 내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와 청년 단체들이 주축이 됐다. 시위대는 ‘유일한 해결책은 탄핵’, ‘바르니에 반대, 카스테트 찬성’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은 루시 카스테트를 총리 후보로 내세웠다.
수도 파리에서는 이날 오후 2시 바스티유 광장에서 집회가 시작됐다. 파리 시위에는 전국 중등학생 연합 소속 회원들도 참여했다. 좌파 연합 내 공산당과 녹색당도 이번 시위에 참여했다. 다만 온건 성향의 사회당은 당 차원에서 시위 참여를 촉구하지 않았다.
LFI 소속의 마농 오브리 유럽의회 의원은 이날 프랑스2에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며 “이 분노는 나뿐만 아니라 투표에 참여한 수백만 명의 프랑스 국민의 분노”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프랑스24에 “바르니에 총리는 ‘변장한 극우’”라며 “마크롱이 통치를 계속할 수 있도록 선택한 꼭두각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 내무부는 전국 곳곳에서 약 11만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다고 집계했다. 파리에는 2만6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주최 측은 프랑스 전역에서 약 30만명이 모였으며 파리에는 약 16만명이 집결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여론조사 기관 엘라베가 6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의 74%가 마크롱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무시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7월 조기 총선 후 약 60일 만인 지난 5일 바르니에를 차기 총리로 임명했다. 바르니에 총리는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논의할 때 협상 책임자였다. 바르니에 총리는 정부 구성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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