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동안 동물 81마리 총으로 살해…“가장 끔찍한 학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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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총기로 81마리의 동물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에이피(AP) 통신은 검찰이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카운티 프룬데일의 한 공터에서 3시간 동안 총격을 가해 우리와 철창에 갇혀있던 81마리의 동물을 살해한 혐의로 비센테 조지프 아로요(39)를 기소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각)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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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총기로 81마리의 동물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에이피(AP) 통신은 검찰이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카운티 프룬데일의 한 공터에서 3시간 동안 총격을 가해 우리와 철창에 갇혀있던 81마리의 동물을 살해한 혐의로 비센테 조지프 아로요(39)를 기소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각)보도했다. 에이피는 법원 기록을 인용해 아로요가 염소 14마리, 닭 9마리, 오리 7마리, 토끼 5마리, 기니피그 1마리, 앵무새 33마리를 살해했다고 전했다. 또 애완용 미니어처 말 2마리도 아로요가 살해했다고 지역 방송 케이에스비더블유(KSBW)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관할 보안관 사무소는, 몇몇 동물들이 총격에서 살아남았으나 부상 정도가 심해 안락사됐다고 에이피에 설명했다.
지난 3일 새벽 3시25분 총성을 들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보안관들은 반경 5마일(8km) 이내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하지만 주변이 어두운 데다 초목까지 울창해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투입됐고, 인근 소방 경찰 당국이 드론까지 제공한 끝에 아로요를 검거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불법적인 공격용 무기를 포함, 여러 개의 장총과 산탄총, 권총 등이 발견됐고 탄약이 들어있는 탄창과 빈 탄창도 여러 개 발견됐다고 한다.
아로요는 동물들이 죽은 부지 옆 캠핑카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여기에서도 불법 개조된 소총(AK-47)과 개인 제작 총기 2정을 포함한 7정의 총기와 탄약 2000발이 발견됐다. 버클리 브래넌 수석검사보는 지난 5일 재판이 끝난 뒤 케이에스비더블유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껏 이 카운티에서 본 가장 끔찍한 동물 학대 사건”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안드레스 로사스 몬터레이 카운티 보안관도 “나는 현장에 있었는데, 대단히 충격적인 장면이었다”며 “죽은 동물들은 전부 사람들이 키우던 것”이었다고 에이피에 말했다.
아로요의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아로요의 변호인이 요청한 정신감정 요청을 받아들였다. 아로요의 가족들은 그를 돕기 위해 여러 번 국가 기관에 도움을 구했으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적절한 정신과적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아로요의 변호인은 전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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