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야하는데"…국제선, 4편 중 1편꼴 지연
[앵커]
올해 2분기 기준, 국내에서 해외로 떠나는 여객기 4편 중 1편 꼴로 지연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항공사들이 코로나 엔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여객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지연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8.6%였던 국제선 지연율은 5월 20%를 넘더니, 6월에는 30%대로 급등한 겁니다.
이로써 올해 2분기 평균 지연율은 23.2%,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p 증가했습니다.
비행기 4편 중 1편꼴로 제시간에 이륙하지 못한 셈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접수된 승객들의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항공 지연'과 관련한 피해는 모두 6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배 늘었습니다.
항공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한 이유로는 인력난이 꼽힙니다.
<최세종 / 한서대 항공정비공학과 교수> "코로나19 이후에 인력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하면서 제대로 확충이 안 되가지고 (항공기) 정비가…공백이라는 게 있을 수가 있겠죠."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항공사들이 대규모로 인력을 줄였는데, 지난해 엔데믹과 함께 여객 수요가 빠르게 늘자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항공사들이 인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넘치는 일감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지난해 말, 국내 정비사·조종사 등 항공종사자는 2만 6,500여명,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5.6% 부족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인력의 선행지표 격인 항공종사자 자격증명 발급도 4년 새 31.6% 급감했습니다.
당장에 부족한 인력을 메울 방법이 없는 가운데, 항공사들은 운행 지연이라는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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