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보물만 97점" 개관 첫 주말부터 구름 인파
[앵커]
간송 전형필 선생이 평생에 걸쳐 모은 국보급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구 간송미술관이 문을 열었는데요.
훈민정음 해례본과 신윤복의 미인도 등 교과서에서나 봤던 작품을 직접 느껴보려는 구름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대구 간송미술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개관 첫 주말인데, 벌써 관람 열기가 뜨겁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은 전시관과 연결된 광장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전시관 밖으로 긴 줄이 늘어서 있고, 미술관을 찾는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술관 측은 어제 하루 3천500명 넘는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는데요.
오늘도 오후 들어 관람객이 몰리면서 현장 발권을 아예 중단했습니다.
대구 간송미술관은 이름에 걸맞게 개관 첫날부터 이른바 '오픈 런'과 매진 행렬이 이어졌는데요.
1차 예매율이 개관 3일 차에 이미 50%를 넘었고, 주말과 추석 연휴는 대부분 매진된 상태입니다.
역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신윤복의 미인도입니다.
경북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이 서울 밖에서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고요.
신윤복의 미인도는 어두운 공간에서 마치 독대하듯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저도 직접 봤는데, 사진으로는 많이 본 그림이지만 실제로 가까이서 본 느낌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현장에서도 다른 전시관보다 더욱 많은 관람객이 줄을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미술관 측은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약을 받아 시간대별로 입장시키고 있습니다.
대구 간송미술관은 서울과 달리 상설 전시관으로, 전시되는 국보와 보물만 97점에 달합니다.
해례본과 미인도 외에도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 김득신의 '파적도'를 비롯해 교과서에서나 본 여러 문화유산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유명한 국보급 유산인 만큼, 대구를 넘어 비수도권의 새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이번 개관 기념 전시는 12월 1일까지 진행되고요, 다음에 언제 다시 미인도와 해례본을 볼 수 있을지는 미정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이곳에서 간송 선생의 문화 보국 정신을 직접 느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간송미술관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기호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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