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난 내 이상형 아냐, 사귈 일 없어”...직장인 23%가 성희롱 경험, “죽고 싶었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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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지난해 한 회식 자리에서 동료 남성 직원에게 "나는 가슴과 엉덩이가 큰 여자가 이상형인데, 누나는 내 이상형이 아니라 나랑 사귈 일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은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성범죄 피해 경험' 관련 설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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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피해 경험을 묻는 설문에서 직장인 100명 중 23명꼴로 ‘직장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적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휘롱·스토킹 행위자 질문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가장 많다고 응답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은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성범죄 피해 경험’ 관련 설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해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2.6%는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26.1%로 남성의 19.1%보다 7%포인트 높았다.
조사 결과 성희롱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40.7%, ‘사용자’ 23.5%, ‘비슷한 직급 동료’ 17.7% 순이었다. ‘피해 이후 자해·죽음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15%였다.
또 직장 내 스토킹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10.6%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했다. 스토킹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34.9%)가 가장 많았으며 ‘비슷한 직급 동료’(20.2%)가 뒤이었다.
성희롱을 경험한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1~3년 이내’가 25.2%로 가장 많았다. ‘1년 이내’가 20.8%, ‘3~5년 이내’가 16.4%로 집계됐다.
직장 내 성추행·성폭행 피해경험 여부도 ‘있다’는 응답이 15.1%로 나타났다. 여성이 19.7%, 비정규직 20.8%가 있다고 응답, 남성 10.6%, 정규직 11.3%보다 높았다.
이와 함께 성추행·성폭행 수준이 ‘심각했다’는 응답이 54.3%로 집계됐다. 여성은 58.2%, 비정규직 61.4%가 응답해 남성 41.8%, 정규직 45.6%보다 높았다.
김세정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1년 사이 젠더폭력 방지를 위한 법 제도가 마련되거나 개선됐지만 뚜렷한 효과가 없다”며 “법 제도 개선만으로는 현실을 바꾸기 어렵고,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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