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도 경력 단절 ‘초 1의 벽’…소도시들, 돌봄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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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학부모에게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이 '경력단절의 마지막 절벽'으로 불린다.
일본의 사정도 다르지 않아 초등학교(소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상황을 '초 1학년의 벽'이라고 부른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8일 "초등학생이 된 아이 맡길 곳을 찾지 못해 부모의 직장 생활이 어려워지는 '초 1의 벽' 문제에 대해 어린이가정청이 올가을 처음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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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학부모에게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이 ‘경력단절의 마지막 절벽’으로 불린다. 일본의 사정도 다르지 않아 초등학교(소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상황을 ‘초 1학년의 벽’이라고 부른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8일 “초등학생이 된 아이 맡길 곳을 찾지 못해 부모의 직장 생활이 어려워지는 ‘초 1의 벽’ 문제에 대해 어린이가정청이 올가을 처음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돌봄 교실도 운영되지 않은 이른 시각에 출근하는 직장인 학부모의 경우, 가정에 남은 아이들이 등교 시간까지 혼자 집에 머물다 현관문을 잠그고 학교에 갈 수밖에 없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해 이조차 할 수 없는 어린이들이다. 이 경우 부모 가운데 한명이 불가피하게 출근 시간을 변경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회사 경력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이른바 ‘초등학교 1학년의 벽’을 허물기 위해 오사카 도요나카시는 지난 4월부터 관내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등교 시점을 오전 7시로 앞당길 수 있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1학기 이용자가 무려 5900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 학교 교사에게 추가 업무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교육위원회 위탁 직원들에게 이른 아침 아이들 돌보는 업무를 맡겼다. 도요나카시의 참신한 발상이 효과를 발휘하자, 어린이가정청은 ‘초 1의 벽’ 문제를 해소할 방안의 하나로 보고 일단 실태조사와 함께 수요 파악에 나선 것이다. 앞서 도쿄도 미타카시에서도 지난해 11월부터 시립 초등학교에서 필요한 경우, 등교 시각을 7시 30분으로 앞당기는 사업을 시작했다.
어린이가정청은 지난해 4월 일본 정부가 다양한 저출생 대책들을 통합 지원하기 위해 발족시킨 정부 부처다. 어린이가정청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른 아침 돌봄 사업의 실시 필요성과 수요를 묻고, 지역별로 특화할 필요가 있는 과제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3월 관련 대책 마련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단체 ‘방과후 엔피오(NPO) 애프터스쿨’은 ““지난해 수도권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초등학교 입학 때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나 방식 조정을 살펴본 적이 있다’고 답한 가정이 전체의 51%에 이르렀다”고 요미우리신문에 전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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