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쇳물 쏟아붓는 신형 드론 투입…이란은 러에 미사일 제공
[앵커]
한 달 전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기습한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일명 '드래건 드론'으로 불리는 신형 무기를 전장에 투입했습니다.
적에게 공포를 안겨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지만, 이란이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파장이 주목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숲 위를 낮게 나는 드론에서 불꽃이 떨어져 내립니다.
입에서 불을 내뿜는 용을 닮아 '드래건 드론'으로 불리는 무기입니다.
특수 금속인 테르밋을 녹인 물질을 투하해 적의 주둔지를 불태우거나 병력에 직접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래건 드론으로 러시아군 주둔지를 불태우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어떤 무기도 달성할 수 없는 정확도로 적의 위치를 불태우며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군수 산업 전문가는 "적에게 공포를 자아내는 것이 테르밋 드론의 주된 효과"라며 "새로운 주 무기라기보다는 틈새 역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공격을 한 달째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최근 일주일 동안 도네츠크 지역 6개 마을을 장악하는 등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러시아에 수백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제공했다고 서방 언론들이 잇달아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주유엔 대표부 성명을 통해 이를 전면 부인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탄약이 고갈돼 가는 상황에서 이란이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기 시작했다면, 전쟁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는 이란제 미사일 중 사정거리가 가장 짧은 미사일도 러시아 국경에서 3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제2 도시 하르키우를 공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대응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서방은 미사일 제공을 우려해 대이란 제재를 이미 경고한 바 있지만, 가자전쟁 휴전과 확전 방지를 위해 이란과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 대선을 50여일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레임덕에 빠진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드래건_드론 #이란_탄도_미사일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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