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특례대출 6개월만에 7.2조 신청

구입·전세자금에 각각 5조4319억·1조7933억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 신생아 특례대출 안내 배너 <출처= 연합뉴스>

출산 가구에 주택 구입 자금과 전세자금을 저리에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이 6개월만에 7조원을 넘어섰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연희 의원실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올해 1월 29일부터 7월 30일까지 6개월간 총 2만8541건, 7조2252억원의 대출 신청이 접수됐다. 이 중 구입 자금(디딤돌) 대출 신청은 1만9169건, 5조4319억원이다.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대환대출은 전체 구입자금 대출의 45%(2조4538억원)을 차지했다. 접수 초기엔 대환 비중이 70%를 차지했지만 출시 6개월이 지나며 신규 구입 비중이 대환 비중보다 더 높아졌다.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을 받은 가구의 31%(4195건)는 경기도에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34.6%(1조2247억원)를 차지했다. 이어 인천(1041건), 서울(1033건) 순으로 수도권 주택 구매가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전세자금(버팀목) 대출은 9345건, 1조7933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신생아 특례대출의 소득 기준을 기존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하기로 한 일정을 다소 늦출 예정이다.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는 가계대출 관리 정책 방향과 정합성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생아 특례대출의 소득 기준 완화와 관련한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