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런 몸매·얼굴 원해”…유튜브, 청소년 위해 특단의 조치

특정 체중·신체 이상화 콘텐츠 ‘10대 추천’ 중단
“청소년 정신건강·행복 고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유튜브가 청소년들이 특정 몸무게나 신체적 특징 등을 이상화하는 콘텐츠를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하는 것을 중단한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유튜브가 청소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새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튜브의 로그인 아이디 소유자가 10대일 경우에만 적용된다. 

새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영상은 코를 더 날렵하게 보이도록 하는 미용 방법 등 신체 특징을 이상화하는 콘텐츠, 특정한 외모나 운동 방식같이 바람직한 신체나 체중을 강조하는 콘텐츠 등이다.

몸무게, 신체 관련 콘텐츠가 유튜브의 영상 지침을 위반하지는 않지만, 반복해서 시청할 경우 일부 사용자들의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건강하지 않은 기준이나 행동을 이상화하는 콘텐츠를 자주 접할 경우, 청소년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 로고. 유튜브 홈페이지

일례로 한국에선 유명 연예인의 극단적인 다이어트법을 따라 했다가 섭식장애를 겪거나, ‘뼈말라족(뼈가 드러날 정도로 살집 없이 마른 상태를 지향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절식을 하고 마른 몸을 인증하는 10대들의 사례가 나타나 문제가 되기도 했다.

유튜브의 헬스케어 국장인 가스 그레이엄 박사는 “10대들은 자신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기준을 발달시켜가는 과정”이라며 “이상화된 기준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반복해서 소비하면 비현실적인 내적 기준을 형성하고, 부정적인 자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