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말레이시아 ‘광구 운영권’ 획득…2031년 생산 목표

케타푸 광구 운영권과 지분 85% 확보

한국석유공사와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등 한국업체들이 참여한 국제 컨소시엄이 참여해 지난 2014년 가동한 베트남 남동부 해상 15-1 광구의 갈사자 유전의 원유 생산시설. 연합뉴스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에스케이어스온이 말레이시아 해상의 광구 운영권을 확보했다.

에스케이어스온은 8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케타푸 광구 운영권을 낙찰받고,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케타푸 광구는 말레이시아 사락와주 해상에 있는 미개발 4개 지역을 총칭한다. 원유와 가스 매장이 확인됐지만 아직 개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스케이어스온은 광구 지분 85%를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 15%는 사라왁주가 소유한 석유개발회사(PSEP)가 갖는다. 개발에 성공하면 미리 정한 비율에 따라 생산된 원유와 가스를 현지 정부와 나눠 갖게 된다.

말레이시아 케타푸 광구 위치.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제공

케타푸 광구는 지난 2022년 4월 에스케이어스온이 운영권을 따낸 ‘에스케이427’ 광구 권역 내에 있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에스케이어스온은 내년부터 두 광구를 연계해 탐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개발 타당성 검증을 마치면 2031년부터 생산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에스케이어스온은 두 광구 사업성이 지난해부터 생산에 들어간 남중국해 17/03 광구(매장량 약 5천만배럴)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 원유 생산이 시작된 남중국해 17/03 광구에서는 올해에만 250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걸로 에스케이어스온은 전망한다.

명성 에스케이어스온 사장은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에너지 자원개발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