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리아’, 8000억 파라과이 경전철 수주 무산된 이유

박지윤 기자 2024. 9. 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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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가 8000억원 규모 경전철을 조성하는 사업을 위해 한국의 '팀코리아'와 추진하던 협상을 종료하고 공개 입찰로 전환했다.

KIND 관계자는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이 무위로 돌아갈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건설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급격한 공사원가 상승 및 위기 등의 이유로 신규 건설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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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금리 상승, 공사비 올라 사업성 악화
사업 재구조화에도… 파라과이, 공개 입찰 전환

파라과이가 8000억원 규모 경전철을 조성하는 사업을 위해 한국의 ‘팀코리아’와 추진하던 협상을 종료하고 공개 입찰로 전환했다. 팀코리아가 급격한 공사 원가 상승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으로 신규 건설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라과이 경전철 수주가 무산됐다.

파라과이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8일 “파라과이 정부의 선택을 존중하며 향후 파라과이 정부가 경전철 사업 관련 협력을 제안하면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교외 으빠까라이 45㎞ 구간을 잇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6억 달러(약 8000억원) 규모다.

KIND는 2020년 8월 파라과이 철도공사와 경전철 수주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2021년 11월 파라과이에 경전철 사업을 제안하며 수주를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2022년 말 파라과이 의회에서 경전철 추진에 필요한 특별법이 부결되면서 사업 지연을 겪었다.

지난해 말 파라과이 경전철 특별법이 최종 의결됐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동유럽‧중동지역의 전쟁, PF 금리 상승 등으로 공사원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사업성이 악화했다. 지난 2월 기존 예비컨소시엄 기업은 모두 사업을 철회하기도 했다.

KIND 관계자는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이 무위로 돌아갈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건설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급격한 공사원가 상승 및 위기 등의 이유로 신규 건설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KIND는 다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단계별 개발, 상‧하 분리를 통해 사업성을 강화한 뒤 지난 4월 참여 의향이 있는 기업들과 예비컨소시엄을 새로 구성했다. 지난 6월 말에는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 재구조화 방안을 파라과이 정부에 전달했다.

총 43.2㎞ 가운데 수요가 집중된 복선 14㎞를 우선 개발하는 단계별 개발방식으로 상부는 해외민관협력투자개발(PPP) 방식으로 팀코리아가 수행하고 하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하는 혼합금융방식을 제안했다.

혼합금융방식은 일반적인 투자개발사업의 금융보다 저리의 대출로 장기간 제공하는 것이다. EDCF에서 하부 토목공사 전체를 지원해 파라과이 정부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하지만 파라과이 정부는 지난 6일(한국 시간) 현지 언론을 통해 경전철 사업을 KIND와 개발하는 것을 철회하고, 향후 공개입찰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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