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절’ 앞둔 김정은 광폭 군사행보 “조만간 대형수상·수중함선 보유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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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광폭 군사행보가 8일 북한 매체들에서 일제히 쏟아졌다.
육·해군력 관련 현지지도 4건을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내보내는 한편, 대형 수상, 수중 함선들도 곧 보유함으로써 북한이 열세였던 해군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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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6일 ‘오진우명칭 포병종합군관학교’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시찰 일자를 밝히지 않은 채 해군기지 관련 시찰, 선박건조사업 현장, 국방공업기업소도 지도했다고 했다. 북한의 주요 기념일인 9월 9일 제76주년 북한 정권수립일을 앞두고 국방력 강화에 매진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려 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령(영)토 동, 서에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국인 우리 국가는 현대화, 다기능화된 해군기지 창설이 매우 관건적“이라고 강조하고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해군기지건설예정지의 지정학적 유리성을 개괄했다“고 했다.
북한은 대남 쓰레기풍선 살포를 재개한 이유 등에 대해 담화나 논평 등 메시지를 일절 내놓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군 관련 시설 몰아치기식 현지지도는 9·9절과 연말결산을 앞두고 체제의 마지막 보루인 군 관련 시설 점검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은 정치·군사, 김덕훈 내각 총리는 경제 등 역할을 분담하고 있으나 사실상은 선군노선의 부활 현상이 계속 비쳐지고 있다“고 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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