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방 1만명 고용' 쿠팡, 지역 불균형 해결할 해법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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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국은 지방 소멸과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할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지방 고용을 1만명 늘리면 쿠팡 전체 고용 인력은 8만명으로 늘고 이 가운데 80% 이상인 6만5000명 가량이 비서울 지역에서 일한다.
쿠팡의 지역 인프라 구축과 일자리 창출 사례는 지역 간 격차 해소 및 청년층의 지방도시 이탈 방지 그리고 저출산 심화를 막기 위한 민간기업의 지방투자 협력의 좋은 모델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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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10년간 지방 청년 수십만명이 서울과 수도권에 둥지를 텄다. 이에 대해 누군가는 눈 높은 청년들이 무작정 고향 탈출을 꿈꾼다며 비판하겠지만, 청년들의 70~80%는 내가 자라난 친근한 고향에서 일하며 가정을 꾸리는 ‘내향내삶’을 지향한다. 변변한 일자리가 사라지고 지역경제가 위축되면서 고육지책으로 향한 곳이 수도권이다. 그렇다고 마냥 행복한 삶이 이들을 기다리진 않는다. 겉은 화려하나 경쟁과 각박한 삶은 안고 가야할 숙명이 된다. 집을 장만하고 결혼해 자녀를 갖는 과업은 늦춰질 수밖에 없다. 현재의 저출산 문제를 청년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이유를 대다수가 이미 공감하고 있다.
지방의 산업과 일자리의 부재는 청년들의 미래와 행복을 담보하지 못한다. 정부도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같은 재정 지원이나 각종 생활인구 유입 정책을 펼친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30년 안정적으로 일하며 결혼해 자녀를 갖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최근 쿠팡이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인구감소가 일어나는 지역 중심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경북 칠곡·김천과 충북 제천, 부산 울산 등 9곳에서 1만 여명의 청년을 포함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방 고용을 1만명 늘리면 쿠팡 전체 고용 인력은 8만명으로 늘고 이 가운데 80% 이상인 6만5000명 가량이 비서울 지역에서 일한다. 바로 기업의 이러한 투자가 사회가 직면한 여러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적 해법이자 마중물로 작용할 것이다.
수천명이 일하는 대규모 물류시설을 지방에 설치하게 되면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활력이 생긴다. 지방 경제의 자립 기반이 강화될 수 밖에 없고, 중앙 정부의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는 경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직원들이 늘어 인근 주거지와 상권이 개발되고, 물류센터에 물건을 납품하는 지역 기업도 생기게 된다. 상품 제조사는 물론 중소 물류업체, 식자재 공급 업체, 지역 서비스업 등이 함께 발전한다.
특히 쿠팡의 물류 투자는 지방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20대 청년과 경력단절여성 등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직고용(정규직·상용직 등) 일자리는 학력과 경력, 성별을 따지지 않고 즉시 취업이 가능하고 4대 보험과 건강검진, 연차 등 혜택이 제공된다고 한다.
흔히 물류센터라고 하면 고된 물류작업만 생각하는데 쿠팡 물류센터는 AI, 로봇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물류와 첨단기술이 접목된 쿠팡의 선진 물류체계를 경험하고 싶은 청년에겐 미래 유망 분야의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단 물류센터가 세워지면 그 지역에서 계속 운영되기 때문에 고용의 안정성 또한 보장된다.
쿠팡의 지역 인프라 구축과 일자리 창출 사례는 지역 간 격차 해소 및 청년층의 지방도시 이탈 방지 그리고 저출산 심화를 막기 위한 민간기업의 지방투자 협력의 좋은 모델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청년의 ‘내향내삶’은 민간기업의 지역 투자가 얼마나 적극적이냐에 달려있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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