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장관 “미국 경제 연착륙 중, 빨간 불 번쩍이지 않아”

정세영 기자 2024. 9. 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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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 중이며 금융시스템에 경고 신호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미·중간 경제, 산업 분야 갈등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양국 간 경제적 관여가 중요하다. 나는 분명 다시 중국에 갈 수 있으며, 중국 카운터파트(상대방)의 방미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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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AP뉴시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 중이며 금융시스템에 경고 신호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옐런 장관은 8일 오전(한국시간) 블룸버그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살펴보는 위험 지표인 자산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나 레버리지(차입투자) 수준 등이 괜찮아 보인다. 빨간 불이 번쩍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해 16만 명 가량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실업률은 4.2%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지만, 7월 고용 증가 폭은 처음 발표했던 11만4000명에서 8만9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날 1.7% 하락했고, 주간 하락률(4.2%)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인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컸다.

하지만 옐런 장관은 "위험들이 있지만 (강한 성장을 유지하면서) 지금처럼 유의미하게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놀랍다. 이는 대다수가 연착륙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옐런 장관은 금융 시스템상의 위협에 대해서는 "은행 밖 금융시스템에 대한 규제는 훨씬 적으며 거기에 위험이 있다"면서 사이버보안 위험 등을 거론했다.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감세로 세수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인구 고령화와 사회보장 프로그램 확대로 인해 재정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미·중간 경제, 산업 분야 갈등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양국 간 경제적 관여가 중요하다. 나는 분명 다시 중국에 갈 수 있으며, 중국 카운터파트(상대방)의 방미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미·중 관계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 우리에겐 충분한 이견이 있고, 이를 논의하고 맥락을 파악할 기회가 없다면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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