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쉬 감독의 캐나다 축구대표팀, 미국 원정서 67년 만에 승리

2-1로 승리…"선수들 성장하고 있다"

미국 원정에서 승리한 캐나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올랐던 제시 마쉬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가 미국 원정에서 67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캐나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의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캐나다는 지난 1957년 스웨덴 월드컵 예선(3-2승) 이후 67년 만에 미국 땅에서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이날 패배 전까지 안방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2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바 있다.

캐나다는 전반 17분 제이컵 샤펠버그, 후반 13분 조너선 데이비드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으로 앞섰다. 캐나다는 후반 21분 한 골을 내준 뒤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웃었다.

캐나다는 점유율에서 42대58로 뒤졌지만 17개의 슈팅을 때리며 미국(8개)보다 2배 이상의 슈팅을 기록, 승리를 따냈다.

지난 5월 대한축구협회의 감독직 제안을 거절하고 캐나다 지휘봉을 잡은 마쉬 감독은 6월에 막 오른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이번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승리하면서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제시 마쉬 캐나다 축구대표팀 감독. ⓒ AFP=뉴스1

경기 후 마쉬 감독은 "캐나다의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캐나다 선수들이 얼마나 이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임했는지, 모두가 느꼈을 것"이라면서 "선수단은 성장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만족감을 피력했다.

한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은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평가전에서도 패배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미국은 코파 아메리카 이후 그레그 버홀터 감독을 경질하고 감독직이 공석이다. 차기 사령탑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유력하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