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경쟁 본격화…박지원 “양보해라” vs 조국 “져도 남는 것”

민정혜 기자 2024. 9. 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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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6일 전남 영광과 곡성 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기 싸움이 본격화 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어차피 영광 곡성은 민주당이 승리한다"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호남에서 경쟁하면 진보 분화가 시작될 우려가 있기에 민주당에 양보하고 국민의힘 텃밭인 인천 강화, 부산 금정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를 내 승리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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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9월 19일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오는 10월 16일 전남 영광과 곡성 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기 싸움이 본격화 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은 10·16 재선거 영광군수 후보에 장세일 전 도의원, 곡성군수 후보에 조상래 전 도의원을 각각 확정했다"며 "(영광, 곡성에) 상주하며 민주당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어차피 영광 곡성은 민주당이 승리한다"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호남에서 경쟁하면 진보 분화가 시작될 우려가 있기에 민주당에 양보하고 국민의힘 텃밭인 인천 강화, 부산 금정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를 내 승리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야권의 절체절명의 목표는 정권교체 즉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일부 선거구의 경우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수는 있겠지만, 조 대표가 호남을 전부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조국혁신당은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지지 기반을 확인하고, 더 나아가 국회 제3당으로서 독자 노선 경쟁력을 증명해 오는 2026년 지방선거를 겨냥할 힘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얻는다면 그 자체로 지역 기반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져도 남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조 대표는 전남에 조국혁신당 깃발을 꽂기 위해 다음 주부터 영광과 곡선 양쪽에 월세방을 구하고 ‘숙식 선거운동’을 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도 해당 지역에서 보내며 직접 민심을 챙길 예정이다.

현재 조국혁신당은 두 지역 모두 예비후보 경선을 진행하고 있고, 이르면 11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 후보 투표는 민주당 , 비례대표 후보 투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통하며 호남 비례대표 득표율 1위를 차지했고, 영광·곡성에서는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연합을 1%포인트 차이로 바짝 뒤쫓았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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