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이익 낸 보험사, 건전성은 `노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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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보험사들이 손해보험사 중심으로 역대급 이익을 내고 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정수진 연구원은 8일 공개한 'K-ICS 할인율과 보험회사 자본관리' 보고서를 통해 K-ICS 도입으로 활용 가능한 자본관리 방안이 확대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험사 자본의 경우 이익잉여금은 꾸준하게 증가하지만, 기타포괄손익이 음수가 된 영향으로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이 감소해 자본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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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포괄손익 영향에 자본 감소
지급여력 비율 하락 대비해야
지난해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보험사들이 손해보험사 중심으로 역대급 이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새 회계제도상 자본관리 리스크가 부각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른 자본 감소로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K-ICS)비율 할인율이 하락할 수 있어, 적극적인 자본관리 방안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정수진 연구원은 8일 공개한 'K-ICS 할인율과 보험회사 자본관리' 보고서를 통해 K-ICS 도입으로 활용 가능한 자본관리 방안이 확대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건엽 연구위원은 "향후 시장금리 등 하락에 따른 자본관리를 위해 장기채권 매수뿐만 아니라 만기 30년 국채선물, 공동재보험 등 방안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험사는 새 회계제도 시행 이후 높은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1000억원) 대비 많은 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향후 시장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방안 등으로 자본이 감소해 지급여력비율이 낮아지고 보험사의 자본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새 회계제도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시중금리보다 높게 산출된 할인율은 제도 도입 이후 점진적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오는 2027년까지 4년에 걸쳐 진행한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기준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이 1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할인율 현실화 방안에 따른 K-ICS 할인율 하락이 주요 요인"이라며 "6월에도 변동성 조정의 추가적인 하락이 예정돼 보험부채 증가로 인한 자본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손익에서 할인율 변경 효과는 순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기타포괄손익으로 할인율 변동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익은 유지되나 자본이 변화하는 것이다.
보험사 자본의 경우 이익잉여금은 꾸준하게 증가하지만, 기타포괄손익이 음수가 된 영향으로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이 감소해 자본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포괄손익에 반영하면서 지난 3월 말 기준 기타포괄손익이 음수로 전환돼 총포괄손익이 줄었다.
금리변동에 따른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금리 1%포인트(p) 하락 시 경과조치 적용회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이 생명보험회사는 25%p, 손해보험회사는 30%p 각각 하락했다.
노 연구위원은 향후 자본 감소에 따른 지급여력비율이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기 30년 국채선물이 올해 2월부터 거래가 시작해, 장기채권 매수에 비해 좀 더 적은 비용으로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만기 30년 상품이 제공되면서 초장기국채 금리 변동 헤지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아라고 제언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보험회사가 스스로 자본관리를 할 수 있도록 계약 재매입 등 부채 구조조정 방안을 조속히 도입하고 내부모형, ORSA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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