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에 서민 곡소리 이어지는데…나홀로 미소짓는 이들은 [뉴스 쉽게보기]
국민도 정부도 고민인 이 시기, 사실 조용히 웃고 있는 기업들이 있어요. 바로 은행들이에요. 이자 장사로 정말 돈을 잘 벌고 있거든요. 대놓고 티 나게 좋아하지는 않지만요.
정부의 요청에 대출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은 일제히 금리를 올렸어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경우 지난달부터 모두 여러 차례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어요. 은행들은 함께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금리가 낮은 특정 은행에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해요. 하지만 높은 이자율로 대출을 해줄 수 있는 은행들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상황인 게 사실이에요. 혹여나 ‘국민이 힘든 시기에 이자 장사로 배를 불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걸 걱정은 하겠지만 말이죠.
결국 곧 기준금리가 인하될 거라는 예상이 반영돼 예금 금리는 먼저 낮아지기 시작했지만, 대출 이자는 오히려 높아지는 현상이 벌어지게 됐어요. 예금과 대출 금리는 보통 함께 낮아지거나 높아지는 게 보통이에요. 하지만 최소한 최근 주택담보대출에는 이런 공식이 적용되지 않고 있는 거고요.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이 은행들의 이자 이익만 더 늘리고, 애꿎은 금융 소비자만 더 힘들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해요. 실제로 이번 달부터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시행하며 전반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올라가기 때문에 급격한 금리 인상을 겪는 사람들이 생겨날 수 있어요. 많은 사람이 “정부 대책이 결국 대출 금리만 올리는 결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지적하는 이유예요. 실제 가계부채 관리에 효과적이면서도 서민 금융 소비자의 피해는 줄일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거죠.
현재 은행들은 특정 고객의 DSR이 40%가 넘지 않도록 개인 대출을 관리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수치를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힌 거예요. 쉽게 말하면 ‘대출을 더 확 조일 수 있다’고 얘기한 셈이에요. DSR은 가계가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각종 대출을 할 때 적용되는 대표적 규제예요. 이걸 더 엄격하게 적용하면 정말 많은 사람의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올해는 과연 금융 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정부는 집값 급등세를 진정시키고, 늘어나는 가계 빚 줄이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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