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의성 박사 "바이오에탄올, 석유 라이벌 아냐"

시카고(미국)=박찬규 기자 2024. 9. 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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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바이오연료를 석유의 경쟁자라 여기기보다 석유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이의성 미국 국립 아르곤연구소 박사(Argonne National Laboratory)는 바이오연료와 석유는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미국곡물협회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기자들과 만나 "석유와 경쟁은 바이오연료가 아니라 오히려 전기차랑 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 높아지면 석유 시장이 위축되지만 바이오연료와 함께 하면 그 시장이 남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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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 징검다리 바이오에탄올]③ 탄소포집기술(CCS) 발전으로 탄소저감↑...오히려 석유 사용 기간 늘릴 수 있어
이의성 미국 국립 아르곤연구소 박사는 에너지 전문가다. 그는 석유와 바이오연료는 공생관계라고 강조했다. /사진=박찬규 기자
"미국에선 바이오연료를 석유의 경쟁자라 여기기보다 석유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이의성 미국 국립 아르곤연구소 박사(Argonne National Laboratory)는 바이오연료와 석유는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재라는 게 그의 설명.

이 박사는 미국곡물협회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기자들과 만나 "석유와 경쟁은 바이오연료가 아니라 오히려 전기차랑 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 높아지면 석유 시장이 위축되지만 바이오연료와 함께 하면 그 시장이 남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에선 바이오연료 10%를 넣으면 수익이 10% 줄어든다고 생각하는데 10%를 넣음으로써 석유 시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곤연구소는 우수한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함께 협력하며 저렴한 청정에너지를 얻는 방법부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질문에 답하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의 과학 및 엔지니어링 연구센터다. 대학, 산업 및 기타 국가 연구소와 협력하며 어떤 한 기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거대한 질문과 실험을 진행한다.

이의성 박사는 에너지 시스템 및 인프라 분석 부서의 시스템 평가 센터에서 수석 에너지 시스템 분석가로 일하고 있다. 그의 전문 분야는 주로 다양한 에너지 시스템의 수명 주기 분석(LCA)을 수행하며 수명 주기 온실 가스 배출, 화석 연료 사용, 대기 오염 물질 배출 및 물 소비와 같은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항공 연료의 핵심 LCA 값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 민간 항공 기구(ICAO)의 연료 태스크 그룹(FTG)에 지명된 전문가다.
아르곤연구소는 다양한 에너지 관련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이 박사는 바이오에탄올의 가능성은 탄소포집기술(CCS)의 발전과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에탄올 생산 과정에서 고순도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음료수업체 등에 판매를 할 수도 있고 액체로 만들어서 땅속(암반)에 저장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다만 미국 내 CCS 걸림돌은 기술이나 비용이 아니라 여러 안전과 환경평가 등에 따라 허가 받는 데 시간 오래 걸리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한국의 바이오에탄올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바이오연료는 정부가 이끌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다"며 "미국처럼 바이오 연료 많고 원료도 많은 나라조차도 이를 장려하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정유사들은 스스로를 에너지회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한국 정유사들도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강제하던지 도와주는 방식을 갖추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봤다.

시카고(미국)=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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