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前 우리금융회장 친인척, ‘우리투자증권’에서도 대출

오귀환 기자 2024. 9. 8. 13: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옛 우리종합금융)에서도 대출을 받은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8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1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3억원 상당의 대출이 실행됐다.

2020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20개 업체에 42건, 616억원 대출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8년 3억원 대출 후 4년 뒤 상환
손 전 회장 처남 김모씨 지난 7일 구속
특경법상 횡령 및 사문서 위조 혐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이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옛 우리종합금융)에서도 대출을 받은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은 대출 실행과 원금 상환 과정에 불법이나 부당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우리금융그룹 제공

8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1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3억원 상당의 대출이 실행됐다. 부동산 매입자금으로 금리는 연 6.5%였다. 해당 대출은 금융감독원 발표 이후 우리투자증권이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한 됐다. 대출은 2022년 2월 말 전액 상환된 상태다.

신 의원은 관련 대출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대출임에도 원금 상환이 이뤄졌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에 보고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신 의원은 “회장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대출 실행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며 “금융당국의 검사과정에서 대출 상환이 완료됐더라도 대출 실행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당대출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는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손 전 회장과의 관계를 이용해 우리은행으로부터 부정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씨의 부당대출 혐의는 금감원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진행한 현장 감사에서 드러났다. 2020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20개 업체에 42건, 616억원 대출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28건, 350억원의 대출이 특혜성 부당대출이라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