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씨앗통장 학대피해아동 자립 큰 보탬

박하늘 기자 2024. 9. 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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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씨앗통장이 보호 종료를 앞둔 학대피해아동의 자립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천안시와 아산시에 따르면 디딤씨앗통장은 취약계층아동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정부의 정책지원금이다.

디딤씨앗통장은 성인이 돼 자립을 준비하는 시설 보호종료 아동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천안의 여성기업인으로 구성된 학대피해아동 후원단체 1사1그룹홈은 지난해 그룹홈 아동의 디딤씨앗통장 후원자를 모집해 69명을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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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금의 2배 매칭…최대 월 10만원
천안시 올해 통장개설 아동 4배 이상 늘어
디딤씨앗통장 모식도. 아동권리보장원 제공

[천안]디딤씨앗통장이 보호 종료를 앞둔 학대피해아동의 자립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천안시와 아산시에 따르면 디딤씨앗통장은 취약계층아동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정부의 정책지원금이다. 아동이 계좌를 개설해 매월 일정금액을 적금하면 정부가 적금액의 2배를 입금해주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예를 들어 월 1만원을 적금하며 정부는 2만원을 지원한다. 통장의 월 최대 적립금액은 50만원이며 정부의 월 최대 매칭금액은 10만원이다. 지원은 아동이 만 18세가 될 때까지 이어진다.

대상은 아동복지시설, 가정위탁, 장애인거주시설, 소년소녀가정, 기초생활수급대상자다. 가입연령은 기존 12~17세에서 올해부터 0~17세로 늘었다. 소득 기준도 기존 생계·의료급여 수급 가구에서 주거·교육급여 수급 가구까지 범위를 넓혔다.

디딤씨앗통장의 만기는 아동이 만 18세가 되는 날이다. 학자금, 기술자격 및 취업훈련비용, 창업지원금, 주거마련 지원 등 자립을 위한 용도에 한해 사용 가능하다. 만 24세가 되면 사용 용도에 제한없이 지급된다. 만약 만기 전 중도해지 시에는 정부매칭금은 지급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6만3200명의 아동이 통장을 개설했다.

디딤씨앗통장은 성인이 돼 자립을 준비하는 시설 보호종료 아동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후원 통로도 사용된다. 천안의 여성기업인으로 구성된 학대피해아동 후원단체 1사1그룹홈은 지난해 그룹홈 아동의 디딤씨앗통장 후원자를 모집해 69명을 연결했다. 강미정 1사1그룹홈 총무(성일상사 대표)는 "이렇게 마련된 목돈은 아이들 자립하는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지자체에서도 디딤씨앗통장 후원 연결을 돕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시에 현금 후원 의사를 물으시는 분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다"며 "좋은 제도이지만 아동이 스스로 적금할 여건이 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럴 때 후원자에게 추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 자격이 확대된 이후 디딤씨앗통장을 보유한 아동들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아산시에서 지난해 디딤씨앗통장을 개설한 아동은 69명이었으며 올해 들어 298명으로 늘었다. 이중 시설보호 아동은 174명이다. 천안시의 경우 지난해 2023년 94명이 통장을 개설했으며 올해는 7월 기준 총 1110명이 가입했다. 이 중 시설아동 14명이었다.

디딤씨앗통장을 통한 후원은 간단하다. 시청이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아동보호시설에 후원의사를 밝히고 후원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천안시 관계자는 "후원 문의가 들어오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과 상의해 후원 아동을 찾아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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