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입상이 우승' 장지원, "승리하니까 테니스가 더 재미있다" [9회 배준영배]

박성진 2024. 9. 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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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춘천SC)이 제9회 배준영배 전국여자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 중등부 단식 정상에 올랐다.

장지원은 8일, 강원 양구군 양구테니스파크 2번코트에 열린 제9회 배준영배 대회 여중부 단식 결승에서 전예빈(구서여중)을 6-4 6-3으로 제압했다.

이번 배준영배 대회에서도 장지원은 우승 후보로 분류되기 어려웠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좋아한다는 장지원은 다음 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ITF 춘천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J200) 예선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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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배준영배 여중부 단식 우승 장지원

[양구=박성진 기자] 장지원(춘천SC)이 제9회 배준영배 전국여자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 중등부 단식 정상에 올랐다. 중학교 3학년인 장지원의 첫 입상이자 첫 우승이다. 장지원은 "이기니까 테니스가 더 재미있다. 이번 대회를 정말 즐겼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지원은 8일, 강원 양구군 양구테니스파크 2번코트에 열린 제9회 배준영배 대회 여중부 단식 결승에서 전예빈(구서여중)을 6-4 6-3으로 제압했다. 

깜짝 우승과 다름 없었다. 장지원의 올해 최고 성적은 8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 32강이었다. 시즌 전체적으로 이긴 경기보다 패한 경기가 많았다. 이번 배준영배 대회에서도 장지원은 우승 후보로 분류되기 어려웠다.

하지만 장지원은 이번 대회 3회전에서 2번시드 신가은(복주여중)을 물리치며 8강에 올랐다. 여중부 8강 진출자 중 유일한 비시드자였다. 그리고 이미나(씽크론AC, 5번시드), 박예나(중앙여중, 8번시드)를 연파한데 이어 결승에서 전예빈(11번시드)마저도 잡아냈다. 대회 끝까지 업셋의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장지원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좋다"라며 "첫 입상이 첫 우승이다. 이기니까 경기가 더 재미있었다. 재미가 있으니 경기가 더 잘 됐다"라고 웃었다. 또한 "강원도 화천군에 산다. 매일 화천에서 춘천까지 오가며 훈련한다. 엄마가 고생을 정말 많이 하신다"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좋아한다는 장지원은 다음 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ITF 춘천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J200) 예선에 출전한다. 만약 장지원이 예선을 통과한다면 이 대회를 통해 ITF 국제주니어대회에 데뷔할 수 있다.


<여중부 단식 준우승 전예빈>

장지원에게는 100만원이, 준우승자 전예빈에게는 50만원이 각각 훈련 지원금으로 수여됐다.

배준영배 대회는 여자 테니스의 발전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친 고(故) 배준영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한 대회다. "윔블던 무대를 제패할 뛰어난 여자 선수를 기르는 것이 평생 꿈"이라던 배준영 회장은 지난 35년간 한국 여자 테니스계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했으며, 27년간 여자테니스연맹 회장으로 테니스 꿈나무 육성과 주부 테니스 선수 지원에 앞장섰다. 배준영 회장은 2015년 영면했고, 배준영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배준영배 대회는 2016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해 열리고 있다.

올해 배준영배 대회는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주최했고, 한국여자테니스연맹에서 주관했으며, (주)풍산과 (재)양구군스포츠재단 후원, (주)앨커미스트와 헤드에서 후원했다. 지난 2일 개막해 8일 전종목 단식 결승전으로 종료됐다.


<장지원>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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