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던져봐야 하는데…" 로마 '트레비 분수' 입장료 1∼2 유로 유료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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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당국이 관광객에게 도시의 대표 관광지인 트레비 분수 입장료를 걷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결국 현재도 관광객이 워낙 많아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려운 트레비 분수에, 올해보다 내년 더욱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돼 로마 당국이 입장료 징수를 통한 인원 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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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이탈리아 로마 당국이 관광객에게 도시의 대표 관광지인 트레비 분수 입장료를 걷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알레산드로 오노라토 로마 관광 담당 시의원은 최근 로마 지역 일간지 일메사제로와 인터뷰에서 "트레비 분수에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입장 조건과 시간제한을 두는 등 새로운 접근 방식을 두는 데 찬성한다"고 말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정해진 시간대에 제한된 인원만 트레비 분수 접근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오노라토 의원은 "로마 시민들에게는 무료로 개방하고, 관광객들에게는 1∼2 유로(약 1500∼3000원)를 걷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입장료의 목적이 수익을 위해서가 아닌 방문자 수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이 그동안 무료 개방해 온 트레비 분수 유료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관광객이 지나치게 많이 몰려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 또한 최근 트레비 분수 관광객 제한 조치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가능성"이라며 "트레비 분수의 상황은 기술적으로 관리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특히 내년 가톨릭 정기 희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약 3200만명의 관광객과 순례자가 몰릴 것으로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25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결국 현재도 관광객이 워낙 많아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려운 트레비 분수에, 올해보다 내년 더욱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돼 로마 당국이 입장료 징수를 통한 인원 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762년 완성된 트레비 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로마의 명소로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세 갈래 길(tre via)이 만나는 곳에 있다고 해서 트레비라는 이름을 얻은 이 분수는 '분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으로 동전을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전 세계 관광객들이 분수에 동전을 던져왔다. 배우 오드리 헵번이 1953년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이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장면이 유명하다.
로마 지역 일간지 일메사제로는 실제로 지난해 트레비 분수에서 건져 올린 동전만 약 160만유로(약 23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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