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탈락' 벼랑 끝 섰던 박윤정호, '우승 후보' 독일 1-0 격파...10년 만에 극적 16강 진출

8일 독일과의 경기에서 박수정(9번)의 골이 터지자 함께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던 한국 여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우승 후보'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토너먼트에 올랐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엘 테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오는 12일 브라질 또는 콜롬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오는 22일까지 콜롬비아에서 진행되는 U-20 여자월드컵은 총 24개 팀이 참가했으며,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소화한 뒤 각 조 1, 2위와 성적이 좋은 조 3위 4팀까지 총 16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날 한국은 '캡틴' 전유경을 필두로 박수정과 홍채빈, 강은영, 배예빈, 김신지, 최은형, 남승은, 엄민경, 양다민, 골키퍼 우서빈이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독일이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점을 역이용해 상대 배후 공간을 침투하는 전술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전유경과 박수정이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1대1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집요하게 독일 수비를 괴롭히던 한국은 전반 22분 우서빈의 골킥을 전유경이 떨군 공을 박수정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이 골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터뜨린 첫 득점이다.

후반 들어 독일의 반격이 거셌지만 한국 역시 공격 템포를 늦추지 않으며 맞대응했다. 적절한 교체카드까지 곁들인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8분까지 육탄방어로 독일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1-0 승리를 지켜내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