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보사노바’ 세르지우 멘지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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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노바의 전설'로 불리는 브라질 음악가 세르지우 멘지스(세르지오 멘데스)가 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유족은 성명을 통해 멘지스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지난 54년간 멘지스의 음악적 파트너이기도 했던 아내가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 고인의 곁을 지켰다"고 밝혔다.
1941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니테로이에서 태어난 멘지스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뒤 재즈 음악에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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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노바의 전설’로 불리는 브라질 음악가 세르지우 멘지스(세르지오 멘데스)가 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향년 83.
유족은 성명을 통해 멘지스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지난 54년간 멘지스의 음악적 파트너이기도 했던 아내가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 고인의 곁을 지켰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멘지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와병 중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41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니테로이에서 태어난 멘지스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뒤 재즈 음악에 발을 들였다. 1950년대 말, 1960년대 초 안토니우 카를로스 조빔, 주앙 지우베르투 등과 함께 보사노바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보사노바는 브라질 삼바 리듬에 모던 재즈를 결합해 만든 장르로 살랑거리는 리듬이 특징이다.
1966년 결성한 밴드 ‘브라질 66’ 멤버로 활약하며 앨범 ‘세르지우 멘지스 앤드 브라질 66’을 빌보드 앨범 차트 7위에 올리는 등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이 과정에서 ‘마스 키 나다’가 히트했다. 2006년 미국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마스 키 나다’를 다시 발매해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멘지스는 미국 그래미상, 라틴 그래미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2012년 애니메이션 ‘리우’ 오에스티(OST) 작업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등 유럽에서 공연하며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멘지스는 여러 차례 한국에서 공연을 펼쳤다. 2015년 서울 재즈 페스티벌로 한국을 찾기 전 한겨레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그는 “내 음악인생을 한마디로 말하면 열정”이라며 “한국 관객들은 내 노래를 모두 알고 있는 듯하고 즐기는 분위기가 최고”라고 전했다.
유족은 장례식, 추도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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