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경주 황리단길에 한옥 매장 열었다

랜드마크 매장 확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경주시 도심 관광 명소로 알려진 ‘황리단길’에 한옥 매장을 열었다. 명동·성수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랜드마크급 매장을 비수도권 상권으로도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다.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화장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CJ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에 따르면 디자인 특화 매장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이 지난 6일 경북 경주시 황남동 포석로(황리단길)에 문을 열었다. 경주황남점은 영업 면적 기준 215㎡(65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황리단길 거리와 어울리도록 한옥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본래 건물에 있던 기와지붕과 서까래는 유지했고, 매장 내외부를 무채색으로 꾸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당은 165㎡(50평) 규모로, 황리단길을 관광하러 오는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자갈, 현무암 등 석재와 금속 소재 가구를 배치했다. 또 방문객이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재치 있는 디자인의 토우도 거울과 함께 진열했다.

특히 올리브영은 경주황남점 개장을 기념해 황리단길 인기 숙소와 연계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어느날 경주’, ‘오원스테이’, ‘황남고택’ 등을 이용한 고객들이 경주황남점에서 3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3000원을 즉시 할인해 준다.

올리브영은 비수도권에서 특화 매장을 늘려 지역 사회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비수도권 지역에 새로 문을 열거나 재단장한 올리브영 매장은 약 60곳이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 8월 재단장한 대전 타운과 청주 타운이다.

현재 이곳은 재단장 후 문을 연 첫 주말에만 하루 평균 5000명의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1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외국인 매출은 저년 동기 대비 280%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지역 특산물을 제품화해 지역 사회와 협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수 농·어가에서 생산한 1차 상품에 제조·마케팅 역량을 더하는 셈이다. 실제로 올리브영은 감귤·동백꽃 등 제주 특산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라운드어라운드’의 립밤과 핸드크림 등을 제주 13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랜드마크 매장을 비수도권으로 확대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방문객들이 여행지에 대한 추억과 함께 K-뷰티 트렌드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