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요청 쏟아낸 중국… "무역제재 불공정 우려"

통상·무역 실무그룹 2차 차관급 회의… 비즈니스 협력 당부

중국이 미국의 통상무역법 301조를 비롯한 무역 제재에 우려를 드러냈다.

지난 7일(한국시각) 신화통신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 텐진에서 중국과 미국의 통상·무역 실무그룹 2차 차관급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선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대표부 대표 겸 상무부 부부장과 마리사 라고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 차관이 공동 의장을 맡았다.

중국은 조선업과 기타 분야에 대한 미국 통상무역법 301조 관련 조사와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두 나라 투자 제한, 미국 내 중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 대우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중국은 미국의 국가안보 개념이 과도하게 확대 됐다며 경제·무역 문제에서 국가 안보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비즈니스 협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투자 제한 조치를 가하기 위해 중국의 '과잉 생산'을 주장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두 나라는 서로 무역·투자 촉진 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국경 데이터 흐름, 검사·검역, 보건·여성건강, 의료기기·청정에너지와 같은 분야에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주요 20개(G20) 나라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같은 틀에서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업들과 대화를 유지하고 그들의 요청사항 등을 경청하겠다는 의향도 드러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