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이집트 국경에 도로 건설…철군 없이 장기 주둔 가능성”

금철영 2024. 9. 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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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이른바 '필라델피 회랑'을 따라 새 포장도로를 건설 중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전쟁이 벌어지자 올해 5월초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검문소의 팔레스타인 측 구역을 점령하고 지금까지 필라델피 회랑 전체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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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이른바 ‘필라델피 회랑’을 따라 새 포장도로를 건설 중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BBC 방송은 현지시간 7일 “이스라엘군이 가자 남쪽 국경을 따라 아스팔트를 깔고 있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이스라엘이 조만간 전면 철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지난 5일 기준으로 새 포장도로의 길이가 6.4킬로미터에 달하며, 소셜미디어 등에 올려진 영상에는 대형차량 두 대가 한꺼번에 지날 수 있는 너비의 도로가 깔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자지구와 이집트간 국경의 전체 길이는 12.6킬로미터로,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 지역을 전쟁 발발 전까지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외부 세계와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여겼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5년 가자지구에서 군대와 정착민을 철수시키면서 이 지역에 대한 통제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전쟁이 벌어지자 올해 5월초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검문소의 팔레스타인 측 구역을 점령하고 지금까지 필라델피 회랑 전체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필라델피 회랑은 하마스의 숨통이자 재무장을 위한 공급선”이라면서 전후에도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에 주둔해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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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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