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에 UAM 환승시설·첨단산업 클러스터…김포공항 혁신지구 지정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혁신지구’ 조감도. 서울시 제공

김포국제공항 일대에 이르면 2030년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과 복합환승시설, 미래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 일대 35만4000㎡가 9일 ‘김포공항 혁신지구’로 지정된다고 8일 밝혔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및 김포공항세관, 대한항공 본사 앞에 조성되는 혁신지구는 지난해 6월 공공기관 사업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개발제한구역 해제 없이 혁신지구 지정이 가능하다’는 법제처 법령해석 질의회신을 받은 후 혁신지구로 최종 지정·고시되게 됐다..

혁신지구에는 국비 및 시비 100억원, 한국공항공사 등 공공 부문에서의 490억원, 민간에서의 2조9050억원이 사업비로 각각 투입된다.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로 3개 블록으로 나뉘어 조성된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앞 1블록에는 UAM 등의 이착륙장, 복합환승시설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들어선다. 연면적 67만㎡로 지상 5~7층에는 이착륙장, 지하 2층~지상 1층에는 택시, 고급 간선급행버스(S-BRT), 지하철이 연계되는 대중교통 환승시설이 들어선다.

2033년 준공 예정인 2블록에는 연면적 24만㎡의 항공업무시설을 중심으로 교육·상업·창고시설 등이 들어선다. 3블록(연면적 28만㎡)에는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오피스텔, 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공항과 연계된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발생한 개발이익은 지역에 재투자해 공공·체육·보육시설 등을 확충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그동안 항공소음 피해·건축규제 등으로 소외됐던 지역과의 상생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혁신지구 입주사에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방안, 공영주차장 이용료 할인 혜택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혁신지구 기본계획 수립, 2026년 건축설계, 2027년 사업 시행계획 인가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김포공항 일대가 미래교통 허브이자 첨단산업 중심의 경제활력 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사업을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