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예방센터만 16곳…근골격계 질환 뿌리 뽑는다

이창훈 기자 2024. 9. 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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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가전, 휴대폰 등 전 사업장에 걸쳐 근골격계 질환 뿌리 뽑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DS 부문 임직원에게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을 위해 기흥사업장 6라인 등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업무 중 근육 피로 해소와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전국의 사업장에서 근골격계 예방센터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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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전수 조사…부담 공정 찾아 우선 개선
물류 자동화 확대…직원들 신체 부담 최소화
근골격계 예방센터만 16곳, 첨단장비 도입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 (사진=삼성전자) 2024.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전, 휴대폰 등 전 사업장에 걸쳐 근골격계 질환 뿌리 뽑기에 나선다. 근골격계에 부담이 가는 제조 공정을 최소화하고, 물류 자동화를 통해 직원들의 육체 부담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8일 직원들의 근골격계 질환 근절을 위해 디바이스경험(DX)·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이 포함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DS 부문 임직원에게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을 위해 기흥사업장 6라인 등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DX 부문은 지난 7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5대 기본 원칙과 5대 절대 원칙으로 구성된 '임직원 안전 원칙'을 공지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 (사진=삼성전자) 2024.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기흥사업장 8인치 라인 자동화율 2배로 확대

DS 부문은 기흥사업장 6라인 내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의 자동화 비율을 수년 내로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또 근골격계 질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개선된 구조의 웨이퍼 박스를 도입한다. 새로운 웨이퍼 박스는 더 가볍고 잡기가 편해 작업자의 손목과 손가락 부담을 줄여준다. 이 박스는 일부 현장에 투입돼 테스트를 받고 있는데 검증이 완료되면 전량 교체가 이뤄진다.

기흥사업장 내 부속의원에 재활의학 전문의도 상주시킨다. 직원들이 사내에서도 외부 전문기관 수준의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이다.

이와함께 기흥사업장은 최근 근골격계 예방센터를 리모델링해 규모를 더 확장했고, 상주하는 운동처방사도 2배로 늘렸다.

이밖에 외부 전문기관 및 자문 교수와 협력을 통해 전체 작업에 대한 통증 설문조사와 유해인자 조사 개발 등도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찾아가는 근골 서비스. (사진=삼성전자) 2024.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구미사업장, 근골격계 부담 공정 개선 나서

DX 부문은 광주와 구미사업장을 중심으로 근골격계 부담 작업에 해당하는 모든 공정을 조사해 개선점을 발굴했다. 이후 즉각적인 개선 조치에 나섰다.

구미사업장의 경우 지난 6~7월 1200여개 단위 작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근골격계 부담 작업은 38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개선이 필요한 3개 작업은 연말까지 개선을 모두 완료한다.

광주사업장은 지난해 300여개 공정을 전수 조사했으며, 53개의 중점 관리 공정을 발견했다. 이 중에 52건에 대한 개선을 완료했고, 이달 중 나머지 1건에 대한 개선을 진행한다.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직원들을 중증과 경증으로 분류해 '1대1 케어' 등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처방을 벌인다. 이들 직원들은 사내 근골격계 예방센터와 물리치료실을 우선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는 근골격계 예방센터 방문이 어려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 인력들이 현장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근골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근골격계 예방센터 16곳 운영…건강한 일터 조성

삼성전자는 업무 중 근육 피로 해소와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전국의 사업장에서 근골격계 예방센터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센터는 ▲3차원 체형진단 시스템 ▲균형능력 검사기 ▲동적 족저압 측정기 ▲고압 산소탱크 ▲무동력 트레드밀 ▲척추 근력강화 시스템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2회 의무 안전보건교육을 진행하고, 산재의 정의와 종류, 신고 절차와 보상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사내 인트라넷에서도 산재 신청 절차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사내 사고의 경우 사내 소방대 출동, 사고 보고서 확인 등 다양한 선제적 모니터링을 통해 당사자에게 직접 산재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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