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귀환한 보잉 우주선 '스타라이너'…우주인 복귀는 내년 2월

문세영 기자 2024. 9. 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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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사 우주캡슐인 '스타라이너'가 발사 3개월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를 떠나 지구로 복귀했다.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ISS로 향했던 스타라이너는 우주인 없이 홀로 귀환했다.

임무 수행 중 발생한 고장 사고와 우주비행사들의 ISS 체류 연장으로 보잉이 앞으로 스타라이너 프로그램에 어느 정도의 규모로 지속 투자를 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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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의 스타라이너가 6일(현지시간) 낙하산 3개를 펼친 상태로 지구에 복귀하고 있다. NASA 제공.

미국 보잉사 우주캡슐인 ‘스타라이너’가 발사 3개월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를 떠나 지구로 복귀했다.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ISS로 향했던 스타라이너는 우주인 없이 홀로 귀환했다. 

스타라이너는 지난 6월 5일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를 태우고 ISS로 향했다. 그런데 ISS 도킹 이후 추진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헬륨 가스가 누출되는 등 여러 기체 결함이 발생했다. 

지구 귀환 일정이 연기돼온 스타라이너는 6일(현지시간) 마침내 도킹 해제를 시도했고 대기권에 진입해 밤 10시 1분(한국시간 7일 오후 1시 1분) 미국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스페이스 하버에 무사히 착륙했다. 착륙 시에는 낙하산 3개를 펼쳐 하강 속도를 늦췄고 캡슐 하단 에어백을 통해 연착륙을 이끌었다. 

NASA는 이번 스타라이너 복귀에 우주비행사 탑승을 승인하지 않았다. 스타라이너의 기체 결함 원인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다 안전한 귀환 방법을 택하겠다는 선택이었다. 이런 우려와 달리 이번 스타라이너의 복귀는 순조롭게 이뤄졌다. 

지구로 귀환하지 못한 2명의 우주비행사는 ISS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하다가 내년 2월 돌아올 예정이다. 복귀 시에는 오는 24일 ISS로 떠나는 스페이스X 수송선 ‘드래건’을 타고 돌아오게 된다. 

임무 수행 중 발생한 고장 사고와 우주비행사들의 ISS 체류 연장으로 보잉이 앞으로 스타라이너 프로그램에 어느 정도의 규모로 지속 투자를 할지는 미지수다. 보잉은 NASA와 스타라이너 개발을 위한 42억 달러(약 5조6259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결과적으로는 개발 지연으로 16억 달러(약 2조1432억 원)의 추가 비용을 소모했다.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투자된 프로그램인 만큼 보잉이 우주인 운송을 위한 유인 우주선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 마크 나피 보잉 부사장 겸 스타라이너 프로그램 매니저는 “스타라이너팀이 성공적이고 안전한 도킹 해제, 궤도 이탈, 재진입, 착륙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하고 싶다”며 “데이터를 검토하고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업용 우주 부문으로는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보잉을 포함한 극소수 민간기업만이 NASA의 야심찬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적, 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다. 난이도가 높고 까다로운 우주 프로젝트에서 보잉만이 평판에 손상을 입는 사고를 경험한 것 또한 아니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지난달 28일 지구로 귀환하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으며 오존층 구멍을 냈다는 오명을 입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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