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20일 1차 출시…韓 인기 ‘프로’는 10% 인상될 듯

아이폰16 시리즈 1차 출시국에 韓 포함 예상
美서 프로 10% 인상…애플코리아, 통신사와 출고가 협상 중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서울 강남의 애플스토어 모습 ⓒ연합뉴스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6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하는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프로' 모델의 가격이 10%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신형 아이폰16 시리즈를 오는 20일 국내 판매 개시할 계획이다. 애플코리아와 통신사는 사전 예약 개시 직전에 최종 출고가를 확정한다. 현재 국내 통신사들과 출고가를 협상하고 있다.

업계는 프로 모델의 국내 출고가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출고가를 추정할 가늠자인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을 살펴보면, 아이폰16 프로 가격은 전 모델보다 100달러(한화 약 13만5000원) 오를 전망이다. 

미국 애플 팬 커뮤니티 '애플 허브'에 따르면, 아이폰16 시리즈의 미국 시장 출고가는 기본형 128GB 799달러, 플러스 899달러, 프로 1099달러, 프로맥스 1199달러로 알려졌다.

대부분 모델의 가격이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와 동일하지만, 아이폰16 프로만 전작 가격의 10%인 100달러가 인상되는 것이다. 프로 모델에서는 128GB 모델을 내놓지 않고 256GB 모델부터 시작해 출고 가격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가격 책정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 비용으로 인해 아이폰 16 시리즈의 가격을 소폭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에서는 프로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어 이번 가격 인상이 국내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폰15 기준 프로 모델을 선택한 국내 소비자 비중은 47.9%로, 아이폰 구매자의 절반가량이 프로 모델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SE 신작 출시를 2022년부터 중단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의 '고급화'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올해 초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5 판매량이 감소하자, 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단말기 가격을 최대 1150위안(21만6000원) 인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