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700억” 박서준·한소희 ‘경성크리처2’ 시즌1 혹평 지울까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박서준, 한소희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이하 ‘경성크리처2’)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8개월 만에 대중 앞에 공개되는 시즌2가 시즌1의 혹평을 지우고 작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7일 공개되는 ‘경성크리처2’는 2024년 서울, 장태상(박서준)과 모든 것이 닮은 장호재(박서준)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윤채옥(한소희)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 2023년 12월, 2024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공개됐던 시즌1 이후 약 8개월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경성크리처’는 700억 원을 쏟아부은 대작으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앞서 ‘스위트홈’(2020)이 K크리처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기대가 쏠리기도 했다. 그러나 공개 이후 시대극의 매력이 잘 담겼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혹평도 나왔다. 다소 느린 전개와 이해 불가한 캐릭터 설정, 낮은 퀄리티의 CG 등이 그 이유다.
이런 이유로 시즌2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이 낮은 것도 사실이다. 시즌1의 아쉬움을 시즌2가 채울 수 있을지, ‘경성크리처’가 혹평을 씻어내고 넷플릭스의 히트작으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시즌1이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했다면, 시즌2는 2024년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동일하게 박서준, 한소희가 주연을 맡았다. 박서준은 돈만 되면 어떤 의뢰든 처리하는 흥신소 ‘부강상사’의 부대표 장호재를, 한소희는 나진을 삼킨 뒤 현재까지 살아온 윤채옥을 연기한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이무생이 새로운 인물인 쿠로코 대장 역을, 신예 배현성이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승조 역을 맡아 극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시대를 뛰어넘어 경성에서 서울까지 이어진 인물들의 서사가 어떻게 끝을 맺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경성크리처2’의 성공으로 넷플릭스가 분위기 전환에 나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최근 잇따른 오리지널 작품의 흥행 부진으로 국내 이용자 수가 줄어든 바 있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 앱 사용자 수(MAU)는 지난해 1월 1400만 명을 넘어선 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1월 1282만 명, 2월 1252만 명, 3월 1173만 명, 4월 1129만 명, 5월 1118만 명, 6월 1096만 명을 기록하다 7월 1111만 명으로 소폭 개선됐다. 1월부터 7월까지 약 14.5%가 이탈한 것이다.
국내 OTT인 티빙과 웨이브, 쿠팡플레이도 넷플릭스의 뒤를 매섭게 쫓고 있다. 8월에는 글로벌 OTT보다 국내 OTT의 신규 설치 건수가 증가했다. 쿠팡플레이가 41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티빙이 38만 명으로 2위에 안착했다. 3위가 넷플릭스(30만 명), 4위가 디즈니+(28만 명) 순이다.
넷플릭스는 오는 13일 김우빈 주연의 ‘무도실무관’을 시작으로 ‘경성크리처2’ ‘트렁크’ ‘Mr. 플랑크톤’ ‘지옥2’ ‘오징어게임2’ ‘전, 란’ ‘대홍수’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이용자 확보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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