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이 놓친' 마치의 캐나다, 코파 4강에 이어 67년 만에 미국 원정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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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제시 마치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가 미국을 상대로 67년 만에 원정 승리를 기록했다.
미국 출신 마치 감독은 경기 후 "나는 캐나다를 100% 감독하고 싶다. 지금은 미국보다 감독을 하는 게 더 낫다. 그렇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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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제시 마치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가 미국을 상대로 67년 만에 원정 승리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켄자스에 위치한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미국에 2-1 승리를 거뒀다.
캐나다가 먼저 웃었다. 전반 17분 제이컵 샤펠버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서 후반 13분 조너선 데이비드가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미국도 포기하지 않고 반격했으나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 후반 21분 루카 데 라 토레가 왼발 감아차기로 만회골을 만들었다.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캐나다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번 승리로 캐나다는 미국 원정에서 67년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미국 출신 마치 감독은 경기 후 "나는 캐나다를 100% 감독하고 싶다. 지금은 미국보다 감독을 하는 게 더 낫다. 그렇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팀의 정신력과 경기하는 방식을 볼 수 있었다.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인생을 걸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감독으로서 더 바랄 게 없다"라고 만족했다.
마치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언급된 인물이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이었던 박주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치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의지를 확인했다. 이후 추천을 했는데 처음에 다들 관심이 크지 않았다. 누군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결렬이 돼 충격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박주호는 "외국인 감독을 추천할 땐 여러 부분을 따졌는데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몇몇 위원들은 국내 감독 선임을 계속 주장했고 외국인 감독은 까다롭게 평가하는 한편, 국내 감독들은 장점과 긍정적인 면모만 부각했다. 게임 모델과 방향성이 맞아야 한다고 했지만 이런 이야기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마치 감독 선임 무산에 대해 "국내 거주 요건과 세금 문제였다. 해당 감독은 화상 면담 및 대면 면담 후 전술적 플랜이나 지도 스타일, 경력 등이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1순위 협상이 진행됐다. 협회는 해당 감독이 기술적 부분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 상당히 부합한다 생각했기 때문에 국내 거주 조건의 확인이 중요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서 "해당 후보 에이전트 측은 협상 초반에는 연봉 규모나 국내 거주 요건에 대해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소득세율 등 세금에 대한 다양한 질의와 협상이 수 차례 진행되는 과정에서 협상이 지연된 점이 있다. 협회 측의 요청 시한이 지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고, 최종적으로 상대측에서는 '국내 거주 문제와 세금 문제로 감독직 제안을 포기한다'는 회신이 왔다"라고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가 협상이 결렬된 후 마치 감독은 캐나다로 향했다. 지난 5월 부임한 마치 감독은 곧바로 성과를 냈다. 지난 6월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4강행을 이끌었다. 제대로 된 사령탑을 찾은 캐나다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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