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파열 이겨내고 金…탁구 김영건 "아내 빨리 보고 싶다"[파리 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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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휠체어 탁구 간판 김영건(40·광주광역시청)은 자칫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김영건은 "아내가 경기 봤을 것이다. 경기 전에도 아내와 통화했다. 아내가 긴장하지 말라고, 지금도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며 "져도 멋있으니까 최선만 다하라고 하더라. 더 멋진 남편이 되고 싶어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는 말에 김영건은 "아내가 너무 보고 싶다. 그냥 빨리 보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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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공동취재단] 한국 휠체어 탁구 간판 김영건(40·광주광역시청)은 자칫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참가했지만 시작부터 잘 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었다. 김영건은 아내부터 떠올렸다.
김영건은 7일(현지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4)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완차이 차이웃(35)을 게임 스코어 3-2(6-11 11-9 11-7 9-11 11-5)로 꺾었다.
탁구에서 나온 두 번째 금메달이다. 김기태가 첫 금맥을 캤고, 김영건이 뒤를 이었다. 신예와 전설이 나란히 한 건씩 해냈다.
동시에 김영건은 개인 통산 5번째 패럴림픽 금메달을 품었다. 단식 금메달은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경기 후 김영건은 "정말 간절했다.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며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을 딴 후 우승 후보 0순위, 1순위로 꼽혔는데 아쉽게 떨어졌다. 많이 속상했는데 이번에 설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는 8강 탈락하면서 '멀티 메달'을 이루지는 못한 김영건은 "복식에서 모두 메달을 따고 싶었다. 아쉽게 잘 안 풀렸다"며 "단식에서 잘 풀렸다. 해피엔딩 아닐까"라고 밝혔다.
김영건은 연이은 부상 때문에 이번 대회에 아예 출전조차 못할 뻔했다.
김영건은 "지난 4월 어깨가 탈구돼 크게 좌절했다. 아픈 상황에서 무리하게 운동하다 장 파열까지 겪었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파도 감각을 잃으면 안 되니까 무리해서 했고,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의무팀과 과학지원팀, 감독님까지 배려해주신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다행히 큰 손상이 아니었기에 패럴림픽에 나왔다. 대회 전까지 정말 힘들었는데 금메달 따면서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2021년 결혼한 김영건은 아내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김영건은 "아내가 경기 봤을 것이다. 경기 전에도 아내와 통화했다. 아내가 긴장하지 말라고, 지금도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며 "져도 멋있으니까 최선만 다하라고 하더라. 더 멋진 남편이 되고 싶어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는 말에 김영건은 "아내가 너무 보고 싶다. 그냥 빨리 보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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