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미국인, 머리에 이스라엘 총탄 맞고 사망…팔 시위 중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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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했던 튀르키예 출신 미국인 여성이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 인근 베이타 마을에서 튀르키예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세뉴르 에즈기 에이기(26)가 머리에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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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이스라엘군에 조사 요청”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했던 튀르키예 출신 미국인 여성이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백악관은 이스라엘 정부에 사건 조사를 요청했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 인근 베이타 마을에서 튀르키예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세뉴르 에즈기 에이기(26)가 머리에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대인 정착촌 확장에 반대하는 주간 시위에 참여 중이었다. 국제연대운동(ISM) 자원봉사자이며 워싱턴대학교를 올해 봄에 졸업했다.
시엔엔(CNN)이 복수의 목격자를 인터뷰해 전한 당시 상황을 보면, 이스라엘군이 언덕 정상 위에 있었고 집회 참여자들은 언덕 아래 있었다고 한다. 친팔레스타인 단체에서 자원봉사하는 비비 첸은 “두 명의 자원 봉사자가 쓰레기통 뒤에 앉아있었고 이스라엘군이 쓰레기통에 총을 쏘았다. 그녀의 머리를 쏘았다”고 시엔엔에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군이 동시에 100발을 쏘아 그녀가 한 발을 맞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는데 그들이 그녀의 머리를 쐈다”고 덧붙였다. 시위에 참여했던 베이타 주민 히샴 드웨이캇은 시위가 마무리되어갈 때 이스라엘군이 최루탄을 발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도망가자 실탄이 발사되었다. 군인 한 명이 시위대를 향해 직접 총을 쏘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에이기는 나블루스 인근 라피디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9일부터 서안 지역 공습을 계속해왔다. 나블루스를 포함해 제닌, 툴캄, 투바스의 인근 난민촌 등 팔레스타인 도시 4곳 이상을 동시에 습격했다. 지난해 10월7일 전쟁 발발 이후뿐 아니라 최근 20년 사이 최대 규모의 서안 지역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인 여성의 사망 소식에 커린 잔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고 에이피가 전했다. 피에르 대변인은 “이스라엘 정부에 연락해 사건 조사를 요청했다”며 “전 세계 어디에서든 미국 시민의 안전과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신념”이라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를 방문하고 있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사실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베이타 마을에서 총격으로 외국인 1명이 사망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시위대가 군인들에게 돌을 던지고 위협을 가해 폭력행위를 한 주요 선동자에게 총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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