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 해리스 vs ’유세가 우선’ 트럼프, TV토론 준비도 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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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5일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분수령이 될 TV토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반된 방식으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검사 출신인 해리스는 피츠버그 시내의 한 호텔에 머무르며 토론 규칙에 따라 2분 안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과 달리 트럼프는 토론 준비보다 유세에 공을 들이면서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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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몇 시간씩만 준비하기
오는 11월 5일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분수령이 될 TV토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반된 방식으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검사 출신인 해리스는 피츠버그 시내의 한 호텔에 머무르며 토론 규칙에 따라 2분 안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과 달리 트럼프는 토론 준비보다 유세에 공을 들이면서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토론 준비는 즉흥적”이라고 했다.
해리스는 호텔에서 5일 동안 두문불출하며 토론을 준비 중이다. 호텔 안에는 TV토론이 이뤄질 무대는 물론 조명을 비슷하게 세팅했고, 트럼프가 평소 즐겨입는 각이 진 정장에 긴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역도 있다. 트럼프 대역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오랜 측근인 필립 라인스 컨설턴트가 맡았다. 이 외에 힐러리의 대선 토론을 도왔던 캐런 던 변호사도 해리스를 보좌 중이다. 던 변호사는 2008년부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토론 훈련을 맡았다.
해리스가 힐러리 보좌진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트럼프를 인종차별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로 비난했던 힐러리의 전략은 폐기했다. NYT는 “해리스 보좌진은 트럼프가 얼마나 끔찍한 사람인지 유권자에게 말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며 “대신 해리스는 경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양당의 후보가 내 삶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듣고 싶어 하는 유권자와 소통하려 한다”고 전했다.
해리스는 트럼프에 비해 대중에게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여기다 트럼프보다 토론 경험이 적다. 해리스의 정책과 과거 인종 정체성을 공격한 트럼프를 직면 대면한 상태에서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해리스의 과제다. 이에 해리스는 자신의 인종과 개인적 관계에 대한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는 지금까지 몇 번의 리허설을 가졌을 뿐이다. 심지어 트럼프는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진행하던 토론 준비 과정을 중단하고 해리스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하는 연설을 지켜봤다. 지난 3일에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3시간 동안 토론을 준비했다. 물론 8일과 9일에도 토론 준비가 예정돼 있지만, 해리스보다 들이는 시간은 적다.
다만 2016년과 2020년보다는 토론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과거 토론 기록, 해리스의 언어 습관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또한 트럼프는 해리스가 바이든 행정부 부통령이었다는 점에 기반해 정책 실패를 강조할 전망이다. 특히 높은 생활비,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혼란, 이민에 초점을 맞춰 공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자문위원들은 트럼프가 지나치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트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할 당시 트럼프는 땀을 흘리면서 상대 후보의 말을 쉴 새 없이 방해했다. NYT는 “트럼프 자문위원들은 트럼프가 해리스에 대한 경멸심을 드러내거나, 여성에게 설교하는 것처럼 보일까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AP통신은 “해리스와 트럼프는 대선 토론을 준비하는 방식에서 선명한 차이를 보인다”며 “국가에 대한 두 가지 비전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을 상반된 방식으로 대하는 두 정치인의 대결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편, 해리스와 트럼프는 오는 10일 저녁 ABC 방송 주최로 첫 TV토론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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