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낙하물 '쿵'…위협받는 보행자 안전

문승욱 2024. 9. 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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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공사장 낙하물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공사장 주변과 보행자의 안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고 하는데요.

문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남성이 인도를 걸어갑니다.

하늘에서 철근더미가 떨어지자 황급히 왔던 길로 뛰어갑니다.

지난 7월 서울 강남구의 한 공사장에서 다량의 철근이 인도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발만 더 걸어갔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뒤에 이렇게 추락 방지 그물망이 펼쳐졌는데요. 하지만 사람들이 오가는 인도 전체를 보호해주진 못합니다.

지난달 13일엔 광주의 신축 아파트 공사장 인근에서 크레인 갈고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도 불안을 느낍니다.

<김석 / 서울 성동구> "불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이 주변으로 걸어가야 할 일이 있었는데 그럴 때도 자꾸 위를 쳐다보면서 걷게 되고…"

문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시공사 의무사항 등을 담은 규정이 없다는 겁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보행자 통로에 대한 지침이라던가 강제 규정은 없고, 신호수 배치 정도이고요. 건축 허가 때 나가는 안내문 정도가 저희쪽에서는 지침이라고 보시면 되고…"

지금은 사고가 난 뒤에야 공사 중지 명령과 함께 시정 조치를 내릴 수 있습니다.

<이송규 /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사고가 나지 않은 상태에선 법에 위반된 사항이 없기 때문에 '정지하세요'라고 말을 할 수가 없는 거죠."

사후약방문식의 땜질 처방에 의존하고 있다는 건데, 안전시설 설치 의무화 등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정우

#공사장 #보행자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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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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