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하는 배달 플랫폼 상생 협의…수수료 인하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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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앱들이 소상공인으로부터 받는 중개 수수료를 한시 인하겠다는 상생안을 내놨지만, 배달앱 상생협의체의 수수료 논의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수수료, 계약 체결 등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율 협의체인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지난 7월 출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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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앱들이 소상공인으로부터 받는 중개 수수료를 한시 인하겠다는 상생안을 내놨지만, 배달앱 상생협의체의 수수료 논의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상공인들은 매출의 20%가량을 수수료 등 명목으로 플랫폼에 내고 있지만 플랫폼사들은 수수료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수수료, 계약 체결 등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율 협의체인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지난 7월 출범했습니다.
협의체는 출범 이후 현재까지 3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의제 설정 방식과 향후 논의할 안건 등을 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생 협의의 핵심을 '수수료'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들의 중개수수료는 모두 10% 수준에서 형성돼있습니다.
시장의 과반을 점유한 배민은 앞서 6.8%인 배민1플러스(배민배달) 중개 수수료를 9.8%로 인상했고, 쿠팡이츠와 요기요의 중개수수료 역시 각각 9.8%, 9.7%로 비슷합니다.
업체들은 이 밖에도 '배민페이', '쿠팡페이' 등 자사 시스템으로 결제되는 금액에 대해 3%가량의 결제 수수료를 받습니다.
신용카드사들이 매출액에 따라 0.5∼1.5%의 결제 수수료를 받는 것을 고려하면 2배가 넘는 수수료를 가져가는 셈입니다.
여기에 부가세와 배달비, 각종 추가 광고비 등을 더하면 통상 매출액의 20%가량이 플랫폼 관련 지출로 나간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소상공인이 100만 원 매출을 내면 20만 원이 플랫폼에 넘어가는 구조라는 의미입니다.
상생협의체는 일단 중개수수료·결제 수수료 문제를 논의 안건으로는 채택하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협의체는 오는 4차 회의에서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과 상생 인센티브 마련에 대해 배달 플랫폼과 입점 업체 의견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최근 숙박 플랫폼 분야 자율기구에서 중개수수료를 1% 완화하는 상생안을 마련한 만큼 배달 플랫폼 역시 비슷한 수준의 상생안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시장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배민 등 플랫폼사들은 중개수수료 인하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전히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하고, '출혈 경쟁'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핵심 수익 모델인 수수료를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체들의 주장입니다.
정부 부처들은 향후 열린 협의체 회의에서 수수료 인하를 지속 요청하고, 이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시할 방침입니다.
다만 협의체는 강제성이 없는 자율기구인 만큼, 업체들이 끝까지 반대하면 수수료 인하를 강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숙박앱 분야에서 수수료 인하 상생안이 나온 만큼, 배달앱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업체들이 끝까지 수수료 인하에 반대한다면 권고안을 내는 방식으로 협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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