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 신경쓰였다" 복덩이 오스틴 솔직고백, 3경기 만에 침묵깨고 'LG 새역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제 KBO 타점 신기록을 바라본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서 9-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패에서 탈출했고, 67승60패2무를 마크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투수 엔스는 6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오스틴의 활약이 돋보였다.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3타점을 더한 오스틴은 구단 한 시즌 최다 타점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2018시즌 채은성, 2020시즌 김현수의 119타점이었다.
LG가 선취점을 내는데 오스틴의 타점이 있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홍창기가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폭투로 득점권에 자리했고,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3루로 진루했다. 그리고 오스틴이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4회 박동원의 1타점 내야 땅볼, 5회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4-1로 앞서나갔다. 6회에는 1사 1, 3루에서 홍창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그리고 8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는데 오스틴의 한 방으로 한화의 추격을 꺾어버렸다. 구본혁 볼넷과 안익훈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홍창기가 적시타를 기록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황준서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쳤다.
오스틴 앞에 무사 2, 3루의 밥상이 차려졌다. 오스틴은 황준서의 2구째 빠른 볼을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로써 오스틴은 121타점을 완성하며 LG 선수로 한 시즌 최다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오스틴은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이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웃은 뒤 "기록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118타점 이후로) 한동안 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언제 기록을 깰거냐는 말을 들어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제 기록을 깨서 후련해보였다. 오스틴은 "이제 기록에 대한 생각을 안해도 되니 압박없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하지만 KBO 최다 타점이 남아있다. LG는 15경기를 남겨둔 상황. 앞으로 21타점을 더 추가하면 2003년 심정수(당시 현대)가 기록했던 역대 3위(142타점) 기록을 바라볼 수 있다.
오스틴은 "8월처럼 한 번 더 해야 달성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개인 기록에 너무 신경 쓰다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을 거 같아 팀이 이기는데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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