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하락 전환…'반도체 다운사이클 진입' 전망 엇갈려
김지성 기자 2024. 9. 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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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현물 가격은 대리점을 통해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거래 가격인데, 통상 4∼6개월 후 기업 간 거래 가격인 고정거래 가격에 수렴합니다.
D램 가격 하락 배경을 두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업체들이 2분기에 공격적으로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재고 압박이 가중됐다"며 "전반적인 수요 침체와 맞물려 판매 실적이 부진해 PC D램 조달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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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12나노급 16Gb DDR5 D램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약 1년간 오르던 메모리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멈추고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고점을 찍고 다시 다운사이클(침체기)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일시적 가격 하락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레거시(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지난 8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전월보다 2.38% 내린 2.05달러로 집계됐습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상승 흐름을 보이다 올해 5∼7월 3개월간 2.1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한 뒤 지난달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시장 선행 지표로 통하는 D램 현물 가격 역시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D램익스체인지가 집계한 범용 D램 'DDR4 8Gb 2666'의 현물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971달러였습니다.
연고점인 지난 7월 24일의 2달러 대비 1.5% 내렸습니다.
D램 현물 가격은 대리점을 통해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거래 가격인데, 통상 4∼6개월 후 기업 간 거래 가격인 고정거래 가격에 수렴합니다.
D램 가격 하락 배경을 두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업체들이 2분기에 공격적으로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재고 압박이 가중됐다"며 "전반적인 수요 침체와 맞물려 판매 실적이 부진해 PC D램 조달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8월 하순에 D램 공급사들이 낮은 계약 가격에 칩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4분기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뒤집혔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모리 가격 하락을 산업 다운사이클 진입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아직 업사이클(호황기) 추세가 유효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요처의 부품 재고 비축이 일단락되며 단기 가격 정체기가 온 것으로 판단한다"며 "세트 수요의 급격한 부진이 동반되지 않는 한 정체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공, 연합뉴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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