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우파 지지자들, '엑스 차단' 항의 시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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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천 명의 사람이 독립 기념일인 7일(현지 시각) 수도 상파울루에 모여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차단에 항의하고, 차단 명령을 내린 대법관의 탄핵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집권 시절 X를 통해 가짜 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디지털 민병대'가 한 행위에 위헌적 요소가 있다며 특정 계정을 차단하라고 X에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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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천 명의 사람이 독립 기념일인 7일(현지 시각) 수도 상파울루에 모여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차단에 항의하고, 차단 명령을 내린 대법관의 탄핵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X 차단 조치가 정치적 탄압의 증거라고 주장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기에 담긴 색깔인 노란색과 초록색의 옷을 입은 수천 명의 시위대가 상파울루 파울리스타 대로에 모여 대법원의 엑스 접속 차단에 항의했다. 앞서 알렉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X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와 수개월간 언론의 자유를 놓고 다툼을 벌인 이후 지난달 30일 X를 차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집권 시절 X를 통해 가짜 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디지털 민병대’가 한 행위에 위헌적 요소가 있다며 특정 계정을 차단하라고 X에 명령했다. 하지만 X는 해당 명령을 따르지 않았고, 대법원은 X 접속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시위대는 지모라이스 대법관과 대립했던 머스크를 지지하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우리의 자유를 수호해 줘서 감사하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머스크는 브라질 사람들에게 시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머스크는 “자유는 무료가 아니며,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게시물을 자신의 X계정에 공유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이날 생중계된 연설에서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독재자”라며 브라질 상원이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탄핵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지모라이스 대법관이 X를 차단하기로 한 결정은 독단적으로 내려진 것이 아니라, 여타 대법관의 지지를 얻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2019년 이후 X는 브라질 민주주의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극우 활동 관련 계정 226개를 폐쇄했다. 이 중에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속한 정당, 극우 활동가와 연계된 국회의원들의 계정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X는 일부 극우 활동가 계정에 대한 폐쇄 조치를 하는 것을 거부했고 X는 현지 사무실을 폐쇄했다.
AP통신은 “X는 법원 통지를 받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대리인을 지명하는 것을 거부했고,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X가 대리인을 지명할 때까지 브라질 전역에서 X를 차단하라고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다음 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회를 통해 영향력을 확인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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