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올여름 51년 만에 가장 더웠다…기온 25.4도·열대야 청주 41일

이재규 기자 2024. 9. 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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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철(6~8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충북은 기상관측이 시작됐던 1973년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록됐다.

8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올해 6~8월 충북 평균기온은 25.4도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역대 가장 더웠던 2018년과 올해를 비교해 보면, 2018년 폭염일수는 36일로 올해보다는 15.4일이 많았으나 열대야 일수는 올해보다 1.8일 적은 12.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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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여름철 충북 기후분석
평균기온, 열대야 일수 1위 기록
무더위가 이어진 8월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야외주차장에 놓인 온도계가 지열과 차량에 반사된 열까지 더해져 40도를 넘기고 있다. 2024.8.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올해 여름철(6~8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충북은 기상관측이 시작됐던 1973년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록됐다.

8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올해 6~8월 충북 평균기온은 25.4도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평년(23.6도)보다 1.8도 높았고, 2018년과 같은 온도를 기록했다.

열대야 일수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충북 평균 열대야 일수는 14일로 나타났는데 평년(3.3일)의 4배 수준이었다.

특히 청주는 열대야 일수가 41일 관측되면서 1위를 갈아치웠다. 청주 이외에도 충주(17일), 보은(4일), 영동 추풍령(6일)이 열대야 일수 1위를 경신했다.

여름철 폭염일수는 20.6일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평년(9.7일)보다는 2배 많았다.

올해는 6월 중순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는데 이는 습하고 더운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유입돼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는 따뜻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이중으로 덮으면서 맑은 날이 많았고, 강한 햇볕으로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 이로 인해 충북의 8월 평균기온(27.6도)이 평년(24.7도)보다 2.9도 높았다.

열대야가 한풀 꺾인 25일 오후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4.8.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역대 가장 더웠던 2018년과 올해를 비교해 보면, 2018년 폭염일수는 36일로 올해보다는 15.4일이 많았으나 열대야 일수는 올해보다 1.8일 적은 12.2일이었다.

또 2018년은 올해와 같이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면서 고온이 나타난 패턴은 비슷했지만, 2018년 7월은 강수가 적고 맑은 날이 올해보다 많아 폭염일이 더 많았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올해 7월 장마철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됐고 8월에는 우리나라 주변 해상에서의 높은 습도로 인해 2018년보다 상대습도가 9 %p 정도 높아 상대적으로 올해 체감 온도가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특이하게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상공을 덮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더위가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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