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 도시의 ‘데드스페이스’를 주차장으로…화물차 주차장 만든 빅모빌리티

박용선 기자 2024. 9.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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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화물차 주차 공간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이로 인해 화물차 불법주차, 지역 주민 안전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빅모빌리티는 현재 화물차 주차 수요가 가장 많은 경기도와 서울, 인천을 중심으로 32개의 주차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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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
화물차주와 주차장 연결 서비스 ‘트럭헬퍼’
“불법주차, 지역 주민 안전 문제도 해결”

“전국에 화물차 주차 공간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이로 인해 화물차 불법주차, 지역 주민 안전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지난 4일 경기도 판교창조경제밸리에서 만난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빅모빌리티는 기업형 화물차 전용 주차장 ‘트럭헬퍼’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도시의 유휴부지(dead space)를 찾아 화물차 주차장으로 조성해 운영한다. 화물차주들은 자신의 집과 가까운 주차장을 모바일 앱 트럭헬퍼를 통해 검색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빅모빌리티는 현재 화물차 주차 수요가 가장 많은 경기도와 서울, 인천을 중심으로 32개의 주차장을 운영 중이다. 약 300대의 화물차, 특수차가 트럭헬퍼를 이용하고 있다.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

빅모빌리티는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14년 근무한 서 대표가 지난해 5월 창업했다. 그는 한국타이어에서 근무하며 신사업기획 프로젝트팀을 만들었다.

서 대표는 “새벽 배송 등 물류 시장 발전으로 국내 화물차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화물차를 주차할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화물차 밤샘 불법주차, 안전사고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업 기회를 봤다”고 말했다.

빅모빌리티의 강점은 오프라인 현장에 있다. 그동안 32개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하고 운영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다.

서 대표는 “주차장으로 운영할 만한 곳을 직접 찾고, 주차장으로 개발·운영하며 현재 최적화된 화물차 전용 주차장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화물차가 들어갈 수 있는 면적인지, 지역 주민 안전을 고려해 주거지역과 일정 거리가 떨어져 있는지 등 화물차 주차장으로 조성할 수 있는 지목(地目)을 보는 눈을 기를 수 있었다”고 했다.

빅모빌리티가 조성해 운영 중인 '트럭헬퍼' 화물차 주차장

빅모빌리티는 국토교통부 규제 샌드박스 실증 사업도 신청했다. 서 대표는 “우리나라 땅 중 영리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은 7%에 불과하다”며 “이곳에 화물차 주차장도 만들어야 하는데, 이미 이 7%는 다 사용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과 전·답·임야 등 나머지 82%에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공공을 위한 화물차 주차장 실증 사업을 하는 것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빅모빌리티는 최근 가맹사업에도 나섰다. 서 대표는 “현재 (화물차 주차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9월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업 등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방치된 토지를 가지고 있는 토지주들을 가맹점주로 모셔 빠르게 화물차 주차장을 늘려 나가겠다”고 했다.

최근에는 울산에 트럭헬퍼 주차장을 열었다. 서 대표는 “울산에 이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출장 정비, 세차 등도 함께 서비스하는 ‘커머셜 모빌리티 스테이션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모빌리티는 지난 8월 월간 매출 1억 원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1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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