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한만두’처럼...오타니, 불멸의 기록에 한발짝 성큼 다가섰다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2024. 9.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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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기록의 경기다.

한편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벤 클레멘스는 "50-50클럽은 회원이 없다. 오타니는 유일한 44-44클럽 회원이고, 조만간 다른 선수가 등장할 것 같지는 않다. 오타니 스스로도 반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투수로 나서지 않는 시즌에 이런 기록이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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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50 홈런, 50 도루 이상의 기록에 도전 중인 오타니.[사진=AFP연합뉴스]
야구는 기록의 경기다. 그리고 그 기록을 깨는 선수와 새로운 기록을 만드는 선수를 응원하는 재미 또한 만만치 않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불멸의 기록이라 불리우는 ‘한만두(한이닝 두번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잊힐 만하면 MLB에서 자료화면으로 나오기도 한다.

‘한만두’는 앞으로도 절대 나올 수 없는 기록이다. 한 이닝에 한 투수가 한 타자에게 두번의 만루홈런을 맞았기 때문이다. 같은 상황이 나오기도 힘들지만 요즘같은 투수 분업시대에는 감독이 만루홈런을 맞은 투수를 같은 타자에게 승부하도록 놔두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 불멸의 기록은 사이 영의 통산 최다 511승,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 안타, 스즈키 이치로 한 시즌 안타 262개, 칼 립켄 주니어의 2632경기 연속 출장 등이 거론된다.

그리고 여기에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 50·도루 50도 추가될 전망이다.

오타니(LA 다저스)가 5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에 홈런 5개와 도루 4개만을 남겨놨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45호 아치를 그렸다.

6회 다저스가 0-2로 뒤진 1사 주자 없는 상황, 오타니는 클리블랜드 왼손 선발 매슈 보이드의 시속 143㎞ 싱커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겼다. 타구는 시속 179㎞로, 126m를 날아갔다.

오타니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6일·5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100타점도 채웠다.

다저스는 올 시즌 21경기를 남겨뒀다. 시즌 45홈런, 46도루를 기록 중인 오타니가 남은 기간, 홈런 5개와 도루 4개를 추가하면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다.

이날 오타니는 8회 우전 안타를 치며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다저스는 1-3으로 패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벤 클레멘스는 “50-50클럽은 회원이 없다. 오타니는 유일한 44-44클럽 회원이고, 조만간 다른 선수가 등장할 것 같지는 않다. 오타니 스스로도 반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투수로 나서지 않는 시즌에 이런 기록이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분간 아니 앞으로도 오타니와 같은 선수는 다시는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가 예상한 50-50 성공률은 56%다.

클레멘스는 “우리는 오타니가 50홈런-51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장과 상대 팀을 봤을 때 홈런 수는 상향 조정할 수 있다. 도루 숫자는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도루 성공률은 수치적인 예측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며 오타니의 50-50 성공률이 통계적인 예측보다 조금 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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