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천장 뚫렸다…반포 '국민평형' 55억원

안혜원 2024. 9. 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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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오른 가운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소위 '국민 평형'(국평)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55억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초구에서는 작년 8월 준공된 신축 아파트인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가 지난 7월 55억원에 거래되며 소위 '국민평형' 기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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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강남 아파트, 3건 중 1건이 신고가 거래
지난 7월 30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단지.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오른 가운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소위 ‘국민 평형’(국평)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55억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9월 5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이뤄진 서울 아파트 매매 가운데 이전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신고가 거래는 11%를 차지했다.
지난 5일까지 신고된 8월 거래 중 신고가 비중은 12%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신고가 비중은 지난 5월 9%, 6월 10%, 7월 11%, 8월 12% 등으로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다.

신고가 비중은 자치구별로 편차가 매우 컸다. 서초구의 경우 지난 7월 신고가 비중이 34%로 25개구 가운데 가장 높았고, 8월에도 신고가 거래가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아파트 매매 계약 3건 중 1건은 신고가 거래였던 셈이다.

강남구의 신고가 비중은 지난 6월 16%에서 7월 25%로 높아진 데 이어 8월에는 35%로 뛰어올랐다. 용산구는 신고가 비중이 7월 26%에서 8월 30%로 높아졌다. 이밖에 종로구(33%), 마포구(23%), 양천구(18%), 송파구(17%), 광진구(16%), 성동구(15%) 등의 신고가 비중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종로구의 경우 아파트 단지가 많지 않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신고가 비중이 높았다고 직방 관계자는 설명했다.

반면 금천구(2%), 강북구(3%), 노원구(4%), 성북구(4%) 등의 신고가 비중은 5%에도 미치지 못했고, 관악구(5%), 구로구(5%), 중랑구(5%) 등도 신고가 비중이 매우 낮았다.

서초구에서는 작년 8월 준공된 신축 아파트인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가 지난 7월 55억원에 거래되며 소위 '국민평형' 기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또 2009년 준공된 반포 자이 84㎡가 지난달 3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신축뿐 아니라 구축 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84㎡가 지난달 4일 3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고,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계속 나오고 있다. 송파구에는 잠실동 리센츠 84㎡가 지난달 23일 27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조사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고점(2022년 1월 셋째 주)의 93%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성동구 등은 이미 전고점을 넘어섰고, 용산구 역시 전고점의 99% 수준에 다다랐다. 반면 도봉구는 아직 전고점의 82%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강북구(85%)와 노원구(85%)도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 등 대출 규제가 아파트 매매시장의 지역 간 편차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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