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미래를 소개합니다'… 2025 신인드래프트 개봉박두[스한 위클리]

심규현 기자 2024. 9. 8. 0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구단의 '십년대계'를 다지는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오는 11일 개최된다. 

이번 신인드래프트는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정우주와 정현우 중 1순위로 지명을 누가 받을지, 또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신 선수들이 이번 드래프트에선 어떤 선수가 프로의 세계로 발을 내딛을지 지켜보는 눈이 많기 때문.

ⓒKBO

예년과 달리 볼거리도 더 풍성해진 이번 신인드래프트의 쟁점을 짚어본다.

▶정우주 혹은 정현우 유력…전체 1순위 영광은 누구

최대 관심사는 누가 전체 1순위 영광을 차지하냐다. 야구계 전망에 따르면 정우주와 정현우 중 한 선수가 1순위로 선택받을 전망이다.

지난해까지는 정우주가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다. 우완 정우주는 공식 경기 최고 시속 156km 패스트볼 포함 강력한 구위를 갖고 있다. 또 투구폼이 부드러워 향후 시속 160km 이상도 던질 수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관심을 보일 정도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좌완 정현우가 3학년 때 비약적인 구속 상승을 이룬 것. 정우주에 비해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매력적인 공을 던진다. 변화구 완성도와 제구력도 뛰어나다. 더불어 좌투수 프리미엄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키움은 하영민. 전준표, 김윤하 등 잠재력 있는 우투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2022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자 안우진도 2025년 9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정우주(왼쪽), 정현우. ⓒ스포츠코리아

반면  좌투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현재 키움 선발진 중 좌투수는 외국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유일하다. 구속을 고려한다면 정우주이지만 선발진의 좌우 균형을 생각한다면 정현우 쪽으로 무게감이 쏠린다. 

야수 최대어 덕수고 박준순의 행선지도 관심을 끈다. 박준순은 이번 드래프트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메기'로 꼽힌다. 그는 지난 4월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최우수상, 타격상, 타점상, 홈런상, 5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과 타격상을 받았다.

관건은 역시나 지명 순번이다. 3순위인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고 배찬승 혹은 광주일고 김태형을 고를 확률이 높다. 뛰어난 내야수가 많은 롯데 자이언츠는 박준순 보다 투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5순위 KIA 타이거즈 혹은 6순위 두산 베어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혹은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으로 2루수가 필요한 7순위 키움이 지명할 수도 있다.

▶전체 1순위 포함 상위 3R 지명권 6장 보유 키움, 어떤 선택 내릴까

키움은 2022시즌이 끝난 후 대권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정후, 안우진 등 투타 핵심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2023시즌 중반 급하게 리빌딩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키움은 이후 LG 트윈스 최원태 트레이드로 1라운드 8순위, KIA 주효상 트레이드로 2라운드 6순위, 삼성 김태훈 트레이드로 3라운드 4순위를 확보했다. 이 지명권으로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준표, 이재상, 이우현을 지명했다. 이중 전준표와 이재상은 올해 1군에 모습을 보이며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김휘집. ⓒ스포츠코리아

키움은 올해에도 상위 3라운드에서 6장의 신인 지명권을 사용한다. 앞서 2월 SSG 랜더스와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을 통해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확보한 키움은 5월 내야수 김휘집을 NC 다이노스에 주고 1,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까지 진행했다. 키움은 이로써 올해 신인드래프트 상위 3라운드에서 총 6장(1라운드 1순위, 7순위, 2라운드 1순위, 3라운드 1순위, 7순위, 8순위)을 사용하게 됐다.

키움의 선택에 따라 이번 신인 드래프트 판도도 결정될 것이다.

▶정현수·황영묵·고영우 이어 '최강야구' 신화 또 나올까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는 지난해 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이중 백미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신인드래프트 지명 여부였다.

정현수, 황영묵, 고영우, 원성준, 총 4명이 2024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이중 원성준을 제외한 3명의 선수가 드래프트 현장에서 이름을 울렸다. 정현수는 네 선수 중 가장 빠른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황영묵은 4라운드 전체 31순위, 고영우는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각각 한화 이글스, 키움에 입단했다.

정현수는 시즌 막판 롯데의 5선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달 30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도 거뒀다. 

정현수. ⓒ스포츠코리아

고영우는 홍원기 키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유격수로 많은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미지명된 원성준은 육성선수로 키움에 입단한 후 최근 주전 외야수로 활약 중이다.

황영묵의 활약은 더 극적이다. 그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되며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이후 대학을 갔지만 중퇴 후 독립리그를 거쳐 꿈에 그리던 프로에 입성했다. 황영묵은 올 시즌 타율 0.302 OPS(출루율+장타율) 0.731 3홈런 32타점을 기록하며 두산 김택연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도 떠올랐다.

올해에도 포수 고대한, 외야수 윤상혁(이상 중앙대), 유태웅(동의대), 문교원(인하대) 등 최강야구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과연 지난해처럼 동화 같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