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에 안락사 다룬 "더 룸 넥스트 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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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첫 영어 장편 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The Room Next Door)가 제81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삶과 죽음, 안락사, 여성의 우정을 다룬 이 영화는 제 81회 베네치아 영화제의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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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회 영화제 최종일 7일에 발표.. 은사자상은 伊작품"베르밀리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첫 영어 장편 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The Room Next Door)가 제81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삶과 죽음, 안락사, 여성의 우정을 다룬 이 영화는 제 81회 베네치아 영화제의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 발표되었다.
어렸을 때의 절친이었지만 오랜 세월 만나지 못했던 여성 소설가와 종군 기자 두 여성이 주인공인 이 영화는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을 때 18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한 바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74세인 알모도바르 감독은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깨끗하고 존엄하게 이 세상과 작별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기본 권리이다. 안락사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은사자상은 이탈리아 마우라 델페로 감독의 '베르밀리오'(Vermiglio)가 받았다.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합작 영화인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마지막 해 이탈리아 알프스를 배경으로 일어난 사건들을 그렸다.
여우주연상은 젊은 인턴과 불륜을 시작한 여성 사업가의 이야기를 다룬 에로틱 드라마 '베이비걸'(Babygirl)의 주연 니콜 키드먼이 받았다. 키드먼은 모친의 장례식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키드먼은 할리나 레인 감독이 대신 낭독한 소감문을 통해 베네치아에서 어머니 저넬 M 키드먼이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급히 가족에게 가야 했다면서 "이 상은 어머니를 위해 바친다"고 말했다.
최우수 감독상은 "브루털리스트"를 감독한 브레이디 코벳 감독이 받았다.
남우 주연상은 프랑스 자매 감독 델핀·뮈리엘 쿨랭의 '더 콰이어트 선'(The Quiet Son)에서 극우 극단주의에 빠져드는 10대 아들로 고민하는 홀아버지를 연기한 프랑스의 뱅상 랭동이 차지했다.
최우수 각본상은 "아임 스틸 히어" ( I'm Still Here )에 돌아갔다.
베네치아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맡았다.
8월 28일에 개막한 베네치아 영화제는 베네치아의 리도에서 열렸고 총 21편의 세계 장편 영화들을 상영한 뒤 9월 7일 폐막일에 수상작들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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