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원이 어디냐”…MZ 직장인들 디지털부업에 빠졌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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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 모씨(34)는 한 전문가 매칭 플랫폼을 통해 퇴근 이후 고객들이 의뢰한 사진을 보정하고 돈을 받는다.
김 씨는 "대학 시절 익힌 포토샵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진 한 장을 보정하는 데 5000원을 받고 있다"며 "하루에 두 건만 해도 월 30만원 가욋돈이 생겨 쏠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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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영상 짜깁기해 만들기도
생활 팁 담은 전자책 쏟아내고
해외 구매대행 부업도 인기
고물가에 여윳돈 확 줄어들며
직장인들 속속 N잡러로 변신
![[이미지 출처 = 챗GPT]](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08/mk/20240908063002419zivb.png)
많은 품을 들이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이른바 ‘디지털 부업’에 뛰어드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피자 박스 접기나 인형 눈알 붙이기 같은 고전적 부업과 달리 컴퓨터나 핸드폰만 있으면 공간과 시간 제약없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부분은 자신의 특장을 활용한 것이어서 자기계발 및 전문성을 쌓는 디딤돌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쇼츠) 제작을 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곳이 늘었다. 한 블로그 운영자는 “월 600만원 버는 유튜브 쇼츠 수익화 노하우를 알려주겠다”며 수강생을 모으고 있다. 해당 블로그에 따르면 강의 때마다 200명의 수강생이 모인다고 한다.
복잡한 해외 직구를 대신해주며 수수료를 받는 구매대행 부업도 각광받고 있다. 고객 대신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주문해 고객은 복잡한 절차를 거칠 필요없이 직구 물품을 손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전자책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도 있다. ‘교통사고 합의금 받는 법’,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활용법’ 등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의 정보를 정리해서 판매하거나 직접 쓴 소설이나 시 묶음을 발행하기도 한다. 전자책은 보통 1만원~3만원 사이에 판매된다. 최근 인기를 끌면서 유튜브에는 전자책 출판에 대한 강의가 수두룩하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전자책을 펴냈다는 직장인 최 모씨(38)는 “평소 SNS를 통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곤 했었는데 이를 책으로 엮으면 팔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매달 책 판매 대금이 조금씩 들어오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벼룩시장이 근로자 1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82.1%가 현재 본업 이외의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업을 하게 된 이유로는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라는 응답(55.1%)이 가장 많았다. 부업 종류로는 블로그, 유튜브 등 SNS를 운영한다는 비중이 20.2%로 가장 높았다. 부업으로 인한 월 평균 소득은 62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부업이 단순 수입창출을 넘어 인지도와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앞으로 N잡러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로여건이 개선되면서 개인 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을 하고 지속가능한 부업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예전처럼 하나의 직업만 열심히 하는 것 보다는 디지털 부업을 통해 추가 소득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키우려는 심리적 측면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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